(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CGV가 극장에서 오디오북을 감상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진화를 예고했다.
CGV는 박정민 배우가 설립한 출판사 ‘무제’,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와 손잡고 오는 14일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 상영회’를 CGV 씨네&포레 7개 지점에서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정식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 오디오북 중심으로 제작된 이례적인 기획이다.
상영작인 ‘첫 여름, 완주’는 작가 김금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등이 성우로 참여해 드라마 형식의 오디오북으로 완성됐다. 뮤지션 구름과 윤마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청각적 몰입감을 더했고, 출연진 전원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상영은 일반 영화관이 아닌 도심 속 자연 콘셉트의 힐링 상영관 ‘씨네&포레’에서 진행된다. 잔디형 슬로프 좌석, 식물로 꾸며진 벽면, 은은한 향기와 조명 속에서 오디오북을 감상하며 필사나 뜨개질 등 개인 취미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러닝타임은 293분으로, 중간에 10분간의 인터미션이 제공된다.
관람객에게는 배우 박정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엽서가 선물로 증정되며, CGV강변점에서는 박정민 배우가 직접 참석하는 미니 북토크도 열린다. 상영회는 CGV강변, 광주금남로, 동수원, 대구한일, 부천, 일산, 천안터미널의 씨네&포레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 관계자는 “이번 오디오북 상영회는 스크린을 활용한 콘텐츠 소비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영화관이라는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