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가 잠정적으로 6월 22일 오스틴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안전에 대해 매우 편집증적(paranoid)이기 때문에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오는 28일에는 테슬라 공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첫 시험 주행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모델 Y 차량이 실제 도심에서 주행하는 영상을 X에 다시 게시했다. 영상에는 차량이 교차로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넌 뒤 좌회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맞춤형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2027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부터는 모델 3·Y를 활용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시험 운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테슬라는 오스틴 공공 도로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지난달 “며칠째 사고 없이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 서비스는 약 10~20대의 차량으로 시작되며, 운행 구역도 몇 평방마일 규모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는 무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테슬라에게는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미 현지에서 무인 차량을 운행 중인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나 아마존 소유의 죽스(Zoox)와 도로를 공유하게 된다.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죽스도 테스트 차량을 오스틴 일대에 투입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로보택시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까지 맞춤형 무인차량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