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해력 조사·맞춤형 교육책자·현장 수업으로 노년층 자립 지원…“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기술 세상”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HP코리아가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전개한 사회공헌 캠페인 ‘우리 함께 디지털(We Together Digital)’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HP의 글로벌 디지털 형평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고령층이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년층의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접근을 특징으로 한다. HP는 먼저 전국 단위의 디지털 문해력 실태 조사를 통해 노년층이 겪는 구체적 어려움과 격차 원인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디지털 기술 미숙으로 일상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80% 이상이 서비스 이용 시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디지털 교육을 받은 경험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습 수요와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확인됐다.
이에 HP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년층이 실생활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교육 책자’를 개발했다. 이 책자는 와이파이 연결, 앱으로 택시 부르기, 인터넷 뱅킹, 키오스크 이용 등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서울 내 복지기관과 노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포됐다.
HP는 교육 자료 제작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도 병행했다. 지난 8월부터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와 협력해 서울시 내 30개 경로당에서 4회차 반복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노년층의 디지털 자신감을 키웠다. HP는 교육 현장에 노트북을 기부해 학습 환경을 조성했으며,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HP 봉사자는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이번 경험으로 실감됐다”며 “어르신들이 작은 기능 하나를 배우고 웃음을 보이실 때마다 진정한 포용의 의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장은 “디지털이 생활 전반에 스며든 시대에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며 “HP의 노력은 기술 교육을 넘어 세대 간 연결과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이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어려움은 커진다”며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은 기술 포용의 가치를 실천한 첫 사례로, 앞으로도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P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노년층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서, HP는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디지털 사회”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