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 일환으로 노년층의 일상 속 디지털 활용을 돕는 교육도 진행 예정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HP코리아가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우리 함께 디지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첫 번째 활동으로 국내 디지털 문해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HP 코리아의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이 디지털 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HP는 노인 세대가 사회와 연결되고 디지털 환경에 자립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반 교육과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HP는 글로벌 대표 기술기업으로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비전의 연장선에서 출발했으며, 앞으로도 노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디지털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의 첫걸음으로 HP는 지난 5월 국내 노년층 디지털 문해력 현황에 대한 정량·정성 조사를 실시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속도에 반해 점차 소외되고 있는 노년층의 현실을 파악하고, 디지털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다. 조사 대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일반 성인’ 600명, 60세부터 79세까지의 ‘노년층’ 400명, 총 1,000명으로 온라인 및 현장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디지털 기술이 우리 일상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전 연령대에서 기술 불평등 문제에 대한 인식이 공통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성인의 79%, 노년층의 67%가 “고령자 등의 취약계층이 디지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며, 디지털 소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또한, 디지털 기기 중 가장 보편화된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 성인과 노년층 모두 98% 이상이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단순 기기 보급을 넘어 실제 활용 능력 면에서는 세대 간 뚜렷한 격차가 존재했다. 일반 성인의 80% 이상이 디지털 서비스를 혼자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노년층은 60% 미만으로 조사되며 디지털 형평성 실현을 위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활용 격차는 단순 불편을 넘어, 노년층의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65%는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하며 일반 성인(13%) 대비 5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 시 주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노년층의 응답은 81%에 달했고, 문제 발생 시 해결하지 못한 채로 두는 경우도 28%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63%는 디지털 서비스 사용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눈치 보이거나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디지털 기술에 있어 높은 의존도와 동시에 도움 요청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존재함을 의미하며,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의 격차가 노년층의 심리적 위축 및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년층이 디지털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는 교육 기회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디지털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노년층은 전체의 7%에 불과한 반면, 59% 이상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교육 환경만 조성된다면, 절반 이상의 노년층이 자발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노년층이 교육을 희망하는 분야로는 금융 거래(38%), 키오스크 이용(31%), 상품 및 서비스 구매(27%)가 꼽혀,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 중심으로 실용적인 디지털 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년층이 실생활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책자를 제작해, 지역 복지 기관과 노인 커뮤니티에 배치하여 스스로 기술 사용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책자는 앱을 통한 택시 호출 방법, 인터넷 뱅킹 등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PC, 프린터, 키오스크 등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법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노년층이 교육을 희망한 항목들을 위주로 준비된 맞춤형 교육 가이드와 주요 디지털 용어 해설을 포함해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다.
HP는 교육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와 협력해 노년층 대상 디지털 교육 세션을 운영하며 ‘우리 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