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디플러스 기아(DK)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2026(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에서 프랑스 홈팀 카르민 코프(KC)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DK는 우승 상금 60만 달러와 클럽 챔피언십 포인트 1천 점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은 DK가 2026년 시즌 들어 거둔 첫 오프라인 대회 우승이자, 2020년 이후 약 6년 만에 차지한 메이저 국제대회 정상이다. DK는 그룹 스테이지 초반 AG AL에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이후 퓨리아와 G2 이스포츠를 각각 2대 0으로 꺾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변을 이어갔다. DK는 8강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팀이자 중국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EWC 2025 우승팀 젠지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카르민 코프는 준결승에서 EWC 2024 우승팀이자 2025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T1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자국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DK는 결승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카르민 코프의 상승세를 막았다.
DK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 첫 세트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다. 빠른 교전과 연속적인 공격으로 격차를 벌리며 첫 세트를 가져갔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경기 후반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세트 스코어를 2대 0으로 만들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DK는 카르민 코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해 최종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결승 직후 “국제 무대에서 우승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제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지금 정말 기쁘고 벅찬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매시’ 신금재 선수는 대회 전반의 활약을 인정받아 소니 MVP 어워드를 수상했다. 신금재는 이번 대회에서 KDA 8.1을 기록하며 DK의 우승을 이끌었고, MVP 추가 상금 2만5천 달러도 받았다.
특히 신금재 선수는 자신의 생일에 우승과 MVP 수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는 “지금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한국에서는 오늘이 제 생일이기도 한데, 정말 잊지 못할 생일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결승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젠지가 T1을 2대 1로 꺾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젠지는 상금 22만 달러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