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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日 아키하바라 탐방 "전자상가는 잊어라"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붐비는 ’21세기의 신 관광지’

  • JR 아키하바라 역 전기상점가 출구(덴키가이구치)를 나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대형 전자제품 매장과 세가(SEGA) 게임센터다.

  • 노란 간판을 달고 있는 것이 바로 아키하바라의 상징, 라디오 회관이다. 현재 세워진 건물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내진 기준을 강화해 다시 지은 것이다.

  • 라디오회관 옆에는 도박의 일종인 파칭코 업소가 보인다.

  • 아키하바라 곳곳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등장하는 파칭코를 볼 수 있다.

  • '파칭코는 일본의 문화'라며 한 번쯤 즐겨볼 것을 권하는 업소도 있다. 하지만 도박 행위는 국내 해외를 가릴 것 없이 불법이다.

  • 아키하바라를 관통하는 대로, 츄오도리로 나가기 직전의 풍경이다. 각종 양판점이 면세 혜택을 앞세워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 아키하바라 지역에 수많은 점포를 거느린 양판점 체인, 소프맙 본점이다.

  • 소프맙 본점은 2008년 6월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인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매년 6월 8일이 되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이 놓인다.

  • 소프맙 본점 입구.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기밥솥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

  • 소프맙 본점 건너편에도 소프맙 건물이 두 개나 있다. 각종 게임 타이틀과 음악CD, 블루레이 등을 취급하는 점포인 '아키바 소프맙 1호점'이 보인다.

  • 넓고 넓은 츄오도리 지역에서 조립PC 전문점은 츠쿠모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 츠쿠모도 2008년 한번 파산 위기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남은 상태다.

  • 중고 피규어를 판매하는 한 상점. 이 곳도 '신용카드 가능', '면세'가 가능하다고 써 붙여 놓았다.

  • 츄오도리 끝에서 반대방향으로 돌아보았다. 잡화 상품을 취급하는 돈키호테, 각종 만화/애니메이션 상품을 취급하는 아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등이 보인다.

  • 용산전자상가처럼 각종 케이블, 하드웨어 부품을 취급하는 곳을 찾으려면 츄오도리 뒤로 돌아가야 한다.

  • 각종 PC 하드웨어를 취급하는 전문점 '아크'(ark).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철저한 정찰제다. 신용카드를 내밀어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 게이밍 PC를 취급하는 전문점 '레벨허브'.

  • JR 아키하바라 역 뒤에 있는 아키하바라 전파 회관. 각종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상가가 모여 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은 우리에게 흔히 ‘일본의 용산’, ‘전자상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키하바라에 도착해 5분만 걸어보면 예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용산전자상가마냥 PC 하드웨어와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상점은 보이지 않고 한글로 ‘면세’를 써붙인 커다란 대형 양판점과 각종 애니메이션, 만화, 피규어 전문점이 즐비한 광경이 방문객들을 맞기 때문이다.

아키하바라 지역은 더 이상 단순히 ‘전자상가’라고 부를 수 없는 특이한(혹은 이상한) 곳이 되었다. 한 켠에서는 관광 버스가 부지런히 쇼핑객을 실어나르고, 다른 한 쪽에서는 메이드(하녀) 복장의 여성들이 연신 광고지를 나눠준다.

대로변에는 애니메이션·만화 대국 일본답게 갖가지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얼굴을 내밀고,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는 각종 PC 부품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심지어는 아키하바라 지역을 배경으로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뭉쳤다는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까지 등장한 마당이다.

500미터 남짓한 대로 양쪽을 두고 펼쳐지는 이런 광경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관광지’가 더 어울린다. 입국심사관과 세관원에게 “Akihabara”라고 대답해도 무사통과된다는 농담이 마냥 농담같지는 않다. 2015년 11월 초 아키하바라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노란 간판을 달고 있는 것이 바로 아키하바라의 상징, 라디오 회관이다. 현재 세워진 건물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내진 기준을 강화해 다시 지은 것이다.
라디오회관 옆에는 도박의 일종인 파칭코 업소가 보인다.
아키하바라 곳곳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등장하는 파칭코를 볼 수 있다.
‘파칭코는 일본의 문화’라며 한 번쯤 즐겨볼 것을 권하는 업소도 있다. 하지만 도박 행위는 국내 해외를 가릴 것 없이 불법이다.
아키하바라를 관통하는 대로, 츄오도리로 나가기 직전의 풍경이다. 각종 양판점이 면세 혜택을 앞세워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아키하바라 지역에 수많은 점포를 거느린 양판점 체인, 소프맙 본점이다.
소프맙 본점은 2008년 6월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인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매년 6월 8일이 되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이 놓인다.
소프맙 본점 입구.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기밥솥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
소프맙 본점 건너편에도 소프맙 건물이 두 개나 있다. 각종 게임 타이틀과 음악CD, 블루레이 등을 취급하는 점포인 ‘아키바 소프맙 1호점’이 보인다.
넓고 넓은 츄오도리 지역에서 조립PC 전문점은 츠쿠모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 츠쿠모도 2008년 한번 파산 위기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남은 상태다.
중고 피규어를 판매하는 한 상점. 이 곳도 ‘신용카드 가능’, ‘면세’가 가능하다고 써 붙여 놓았다.
츄오도리 끝에서 반대방향으로 돌아보았다. 잡화 상품을 취급하는 돈키호테, 각종 만화/애니메이션 상품을 취급하는 아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등이 보인다.
용산전자상가처럼 각종 케이블, 하드웨어 부품을 취급하는 곳을 찾으려면 츄오도리 뒤로 돌아가야 한다.
각종 PC 하드웨어를 취급하는 전문점 ‘아크’(ark).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철저한 정찰제다. 신용카드를 내밀어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게이밍 PC를 취급하는 전문점 ‘레벨허브’.
JR 아키하바라 역 뒤에 있는 아키하바라 전파 회관. 각종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상가가 모여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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