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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캠 공유부터 버스킹 정보까지⋯"이젠 앱으로 해결한다"

스마트폰 만나 더 Fun해진 직캠·버스킹

스마트폰 보급이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 놓았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직캠? 버스킹?”

아이돌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모를 외계어(?)다.

‘직캠’이란 가수나 아이돌, 연예인 등의 공연을 직접 찍는 것, 혹은 이렇게 찍은 영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트와이스 TT 직캠’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면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을 달리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TT라는 곡을 부르는 장면을 직접 찍어 올렸다는 의미다.

‘버스킹’이란 정식 무대가 아닌 길거리나 공원 등 야외에서 벌어지는 즉석 공연을 가리킨다. 봄마다 울려퍼지는 ‘벚꽃 엔딩’으로 유명한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바로 버스킹으로 떴다. 대부분은 무료 공연이지만 관객이 원하는 만큼 공연료를 내거나 기부를 받는 경우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 직캠으로 키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직캠은 돈 있는 호사가들의 취미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 등 아이돌을 쫓아다닐 수 있는 시간과 여유와 더불어 영상장비를 갖추기 위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급물살을 탄 2010년 이후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연예인을 발견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동영상 촬영에 들어간다.

여기에 스마트폰 성능이 날로 좋아진 것도 한 몫 거들었다. 풀HD(1920×1080) 동영상은 물론 두 배 더 선명한 4K 동영상을 찍고 편집해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직캠 영상’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 한해동안 유튜브에 올라온 직캠 영상만 해도 118만 건이나 된다.

멜리펀트가 개발한 앱인 씨소는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직캠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그러나 이 영상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유명 아이돌이나 걸그룹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디 밴드나 ‘뜨기 직전’인 2군(?) 아이돌 영상은 찾기 쉽지 않다.

멜리펀트가 개발한 앱인 씨소는 ‘내 뮤지션이 빛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직캠 앱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영상을 직접 찍어서 올리는 한편 밴드 멤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직캠 영상 내역을 분석해서 취향에 맞을 것으로 보이는 밴드나 음악가도 추천해준다. 현재 iOS·안드로이드 앱이 나와 있고 간단한 인증을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주말 버스킹, 어디서 누가 하지?”

버스킹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홍대 인근이나 대학로에서 즉흥적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버스킹이 진짜 버스킹”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각종 악기와 관객들이 빚어내는 소음때문에 인근 주민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사전적인 의미의 버스킹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홍대 인근 걷고싶은거리는 엄밀히 상업 지역이 아니라 주거 지역에 해당한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이 인근에서 야간에 앰프나 악기 등을 이용해 큰 소음을 내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버스킹의 성지’로 불리던 홍대 인근은 이후 눈에 띄게 조용해진 상태다. 대학로 인근 마로니에 공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버스킹플레이는 버스커들에게는 공연 장소를, 팬들에게는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버스킹티비가 개발한 버스킹플레이는 버스커들에게는 공연 장소를, 팬들에게는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주자를 위해 기꺼이 공간을 내어 줄 리조트나 호텔, 쇼핑몰, 카페 등 운영자가 위치를 등록하면 버스커들은 앱을 통해 이를 예약하고 민원이나 안전 문제 없이 공연에 전념할 수 있다.

이렇게 공연 장소를 정하면 전용 앱과 웹사이트에는 각종 공연 일정이 동시에 등록된다. 개별 밴드의 소셜미디어를 등록하고 일일이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과 품도 줄어든다. 시간이나 날짜, 혹은 팀이나 장소를 지정해 검색도 가능하다. 버스킹 장소 제공과 버스킹 예약은 모두 무료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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