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그릇은 좋다만⋯"

  • 각종 버튼은 오른쪽에 한데 몰았다.

  • 유심칩과 마이크로SD카드는 거꾸로 뒤집어 넣는 방식이다.

  • 루미너스 크롬 모델은 뒷면이 거울에 가깝다.

  • 엑스페리아 XZ와 마찬가지로 RGB 센서를 내장했다.

  • 충전·데이터 전송은 USB-C 단자로 한다.

  • 충전기는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한다.

  • IP68 수준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 배터리는 일체형, 3,230mAh다.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4K(UHD) 영상을 볼 수 있다.

  • 카메라 앱은 기존 엑스페리아와 큰 차이가 없다.

  • 0.25초 간격으로 사진을 네 장 찍는 예측 기능.

  • 5축 손떨림 억제 기능은 야간 촬영에 편리하다.

  • DSD, FLAC 등 고해상도 음원 재생 기능도 있다.

  • VoLTE를 지원하며 이동통신 3사에서 이용 가능하다.

The GOOD 4K 영상에서도 오래 가는 배터리, 모처럼 보는 매끈한 디자인. 준수한 성능. 4K 영상은 확실히 쨍한 맛이 있다.

The BAD 손자국이 잘 남고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리기 쉽다. 약간 과장된 카메라 콘트라스트에는 여전히 불만이 남는다.

한줄평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안 좋은 추억을 충분히 지울 수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관건은 4K 콘텐츠.

7.4 Overall
  • 성능 8
  • 디자인 7
  • 휴대성 7
  • 부가기능 7
  • 디스플레이 8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하 XZ 프리미엄)은 소니가 MWC 2017에서 공개한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5.5인치, 4K HDR 트리루미노스 디스플레이(3840×2160 화소)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LPDDR4X 4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저장공간은 64GB 단일 용량이며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해 최대 256GB까지 추가로 쓸 수 있다. 광대역 LTE와 VoLTE(보이스오버LTE),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며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VoLTE 이용 통화가 가능하다.

카메라는 전면 1천300만 화소이며 후면은 1천9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3,230mAh이며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해 충전 시간을 줄였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누가)이며 이용 도중 도움말이나 팁을 보여주는 기능을 내장했다.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소니 고유 LDAC 코덱과 aptX를 내장했고 3.5mm 이어폰 잭에 헤드폰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도 있다. 무게는 195g이며 출고가는 86만 9천원.

아름다운만큼 위험한(?) 디자인

2-3년 전만 해도 툭 튀어나온 스마트폰 카메라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본체 두께는 계속해서 줄이면서 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는 카메라를 달려다 보니 안 그런 제품을 찾기가 오히려 힘들어졌다. 크게 보기 흉하지 않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XZ 프리미엄은? 카메라를 내장한 앞/뒤가 모두 평평하고 매끈하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부터 쓰였던 2.5차원 강화유리를 써서 터치할 때 손 끝을 미끄러지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디스플레이와 뒷면은 코닝 고릴라글래스5로 보호필름 없이 써도 일상 생활의 긁힘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표면이 미끄러운데다 화면 크기가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손에서 떨어뜨리기 쉽다. 양 손으로 잡고 쓰다 떨어뜨릴 위험도 있다. 루미너스 크롬 색상을 쓴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앞뒤로 뒤덮이는 지문을 볼 수 있다. 그나마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해서 가볍게 씻어 쓸 수 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루미너스 크롬 모델은 뒷면이 거울에 가깝다.

조금 더 풍부해진 4K 콘텐츠

중국 LeTV가 4K 스마트폰을 처음 만들때도 그랬고, 소니가 2015년 IFA를 통해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처음 공개했을 때도 그랬으며, 지금도 여전히 논란거리인 것은 바로 4K 기술의 효용성이다. 가로 세로 25.4 제곱밀리미터(1인치) 안에 800개 이상 촘촘이 들어찬 화소를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느냐가 문제다.

또 하나의 고민은 4K 화면을 활용할 콘텐츠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5년과 지금은 양상이 분명 다르다. 4K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카메라, 액션캠이 넘쳐나면서 유튜브에서도 4K, 60fps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4K(UHD) 영상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4K 영상과 HDR을 지원한다. 6월 15일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에도 UHD 카테고리가 생성되어 있다. 와이파이(혹은 LTE) 속도가 양호한 곳이라면 재생을 시작한지 2-3분 안에 ‘Ultra HD’가 표시되며 화질도 달라진다.

다만 모든 영상에 친절한(?) 한글 자막을 제공해 주는 넷플릭스는 XZ 프리미엄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 4K 영상이나 HDR 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오히려 해상도가 중요한 카드보드 VR에 쓸모가 더 많을 것 같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카메라 앱은 기존 엑스페리아와 큰 차이가 없다.

고속 센서 살린 예측 촬영 기능

XZ 프리미엄에서 소니가 화면 이외에 공을 들인 것은 ‘모션아이 카메라’다. 27만 화소짜리 웹캠을 단 노트북, 바이오 C1이 절로 생각나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화소는 70배 이상 늘었고 센서 크기도 다르다. RX100 Ⅴ나 알파 6500처럼 센서 뒤에 D램을 바로 달아 처리 속도를 높였다.

XZ 프리미엄이 내세우는 초당 960프레임(약 32배) 고속촬영도 이런 구조를 활용한 것이다. 해상도가 1280×720 화소로 떨어지지만 원하는 순간마다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한 것은 큰 장점이다. 영화나 특수효과로만 볼 수 있었던 영상이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셈이다.

0.25초 간격으로 사진을 네 장 찍는 예측 기능.

물론 고속촬영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자동차나 사람, 동물을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는 예측 촬영 기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셔터를 누르기 전 1초간의 사진을 0.25초 간격으로 나눠서 찍는데도 고속 센서는 유용하게 쓰인다.

카메라 자체의 기능은 평이하다. 센서 크기는 1/2.3인치(6.17×4.55mm) 그대로지만 렌즈 구경도 제법 키웠다. 엑스페리아 XZ에 처음 등장한 5축 손떨림 억제 기능도 그대로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다소 밝아지는 설정과 약간 쨍하게(혹은 날카롭게) 찍혀나오는 사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5축 손떨림 억제 기능은 야간 촬영에 편리하다.

결론 : 개선된 성능, 그러나 4K 콘텐츠가 적다.

잠시 시간을 되돌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전작인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추억해보자. 당시 혹시라도 이 제품을 접해봤다면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만 하다. 물론 이는 스냅드래곤 S3에 이어 4년만에 ‘화룡’의 자리에 등극한 스냅드래곤 810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분명히 말하건대, 엑스페리아 Z5와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완전히 다른 기기다. 발열이나 배터리 수명, 성능 모두 비교하기 불공평할 정도다. 굳이 4K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해도 굉장히 쓸만하다.

4K 관련 기술이 마치 3D TV처럼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만만찮았지만 그것은 아니다. 4K 프로젝터, 4K TV, 그리고 4K 지상파 시험방송이 진행되는 것만 해도 그렇다. 단 모바일 환경으로 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4K 영상은 예전보다 확실히 늘었지만 끊김없이 즐기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대역폭이 30Mbps 이상인 환경이 있어야 한다. 4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도 많지 않다. 여기에 풀HD 영상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인 용량의 압박도 있다. 모든 여건은 분명 나아졌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 사진·동영상 샘플 원본 다운로드 : https://1drv.ms/f/s!Aj8f0v7tesPMrAJGtWLqGvA9khe1

각종 버튼은 오른쪽에 한데 몰았다.
유심칩과 마이크로SD카드는 거꾸로 뒤집어 넣는 방식이다.
엑스페리아 XZ와 마찬가지로 RGB 센서를 내장했다.
충전·데이터 전송은 USB-C 단자로 한다.
충전기는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한다.
IP68 수준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일체형, 3,230mAh다.
DSD, FLAC 등 고해상도 음원 재생 기능도 있다.
VoLTE를 지원하며 이동통신 3사에서 이용 가능하다.
상세 정보
G8141KR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35 메모리
LPDDR4X 4GB 그래픽칩셋
퀄컴 아드레노 540 저장장치
64GB UFS 외부 저장장치
마이크로SD (최대 256GB) 디스플레이
5.5인치 트리루미노스 (801ppi) 해상도
4K UHD (3840×2160 화소) 지문 인식
전원 버튼에 통합 유심
나노 유심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900만 화소 네트워크
802.11ac 와이파이, 블루투스5, NFC 이동통신
GSM, WCDMA, LTE(FDD/TDD) VoLTE
국내 3사 지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7.1(누가) 연결단자
USB-C (QC 3.0 지원) 배터리
3,230mAh 일체형 방진·방수 등급
IP68 크기
156.9×77×7.9mm 무게
195g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