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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구석구석 와이파이 빵빵하게… 넷기어 오르비 RBK50

가격 59만5천원, 2년 무상 보증.

카페에선 무선 인터넷을 자주 쓴다.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커피&도넛? 커피&와이파이!

카페에서 무선 인터넷을 자주 쓴다.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2층 구석에 자리를 잡는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진다.

112평 내 장소라면 구석구석 빠른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한다고 내세우는 제품이 있다. 넷기어의 오르비 RBK50이다. 오르비는 집과 사무실, 가게 등 넓은 장소에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오르비 RBK50.
포장을 한겹 벗기면 푸른 상자가 나온다.

단정한 디자인

구성품은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1대, 2미터 이더넷 케이블 1개, 12V/3.5A 전원 어댑터 2개다. 제품 후면에는 싱크(Sync) 버튼과 전원 버튼, USB 2.0 포트, 이더넷 지원 장비와 연결하는 단자가 있다.

디자인이 독특하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타원형이다. 크기는 170.3 x 78.9 x 225.8mm에 무게는 890.5g이다. 색상은 흰색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타원형이다.
후면에는 싱크(Sync) 버튼과 전원 버튼, USB 2.0 포트, 이더넷 지원 장비와 연결하는 단자 등이 있다.

오르비 라우터는 손오공

‘같은 제품만 2대 있는거야?’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동일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았다. 차이점은 있다. 후면 아래쪽에 있는 포트 구성이 다르다. 본체인 라우터는 모뎀과 연결하는 인터넷 단자가 있지만, 새틀라이트는 라우터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터넷 단자가 없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은 머리카락을 뽑아 복제 손오공을 만들어 요괴와 싸운다. 라우터는 손오공이고, 새틀라이트는 머리카락이다. 새틀라이트 기기 수가 많아질수록 무선 연결 능력도 세진다. 라우터에 새틀라이트 한 대일 경우, 112평까지 커버한다. 여기에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한 대당 56평 커버리지가 늘어난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동일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았다.

파란색은 ‘연결 양호’ 상태

라우터 윗면을 보면, 링 LED가 있다. 링 LED 네트워크 하얗게 점등된 다음, 연결 상태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직관적으로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연결 상태를 알려주는 것이다. 파란색은 오르비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간 연결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주황색은 라우터와 연결은 됐지만 신호가 약한 상태, 자홍색은 연결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링 LED 빛깔을 보고 연결 상태를 알 수 있다.

전원 연결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히 설정

“뭐, 새틀라이트까지?”

일반적인 무선 공유기는 본체 하나로 구성돼 있다. 반면 새틀라이트가 포함된 넷기어 오르비는 공유기 한개를 더 얻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틀라이트를 연결한 만큼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커버러지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뎀에서 나오는 라인을 라우터 노란색 인터넷 포트에 연결하고 전원 스위치를 켜기만 하면 손쉽게 설치된다. 라우터 설정은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넷기어 오르비 앱을 설치하고 라우터 하단 QR 코드를 찍은 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관리자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컴퓨터에서는 orbilogin.com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으면 관리자 모드가 나온다. 관리 모드에서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자녀 관리 등 다양한 기능도 있다.

넷기어 오르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공유기 설정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성능은 ‘확실히 다르네’

넷기어는 오르비 제품을 유무선 공유기가 아니라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이나 트라이밴드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으로 부른다.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공유기는 라우터 기능에 한정된다. 반면 이 제품은 무선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고속 중계해서 전파가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100평이 넘는 사무 공간에서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1대를 연결해 리뷰를 진행했다. 연결이 끊기는 곳은 없었다. 이 제품은 802.11ac 와이파이 규격에 6개 고성능 안테나가 내장됐다.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트라이밴드 기술이 적용됐다. 유선랜과 대등한 속도로 무선랜을 구현했다는 게 넷기어 측 설명이다.

트라이밴드 와이파이 기술로 고성능 무선 성능을 제공한다.

“2층 카페·식당에서 쓰면 안성맞춤”

이제는 사무실이나 카페·식당은 무선 환경이 필수다. 하지만 통상 100평을 넘는 넓은 장소이거나 복층이라면 공유기 하나 만으로는 벅차다. 그렇다고 회선을 여러 개 쓰거나 증폭기를 쓰는 건 복잡하다. 회선 하나만으로 별다른 공사 없이 간단하게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싶다면 오르비는 좋은 선택이다. 가격은 59만5천원. 2년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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