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벽에서 28.5cm 거리만 확보하면 150인치 대화면 구현. 4,000루멘 고광량 덕에 낮에도 커튼 없이 쓸 만한 수준. Sound by Bose 2.1채널로 별도 사운드바 없이도 충분한 몰입감. 구글 TV 내장으로 셋톱박스 없이 바로 OTT 시청 가능.
The BAD 400만 원대 가격은 진입 장벽이 높다. 12.4kg의 무게로 혼자 설치하기 부담스럽다. 직사광선 환경에서는 TV 수준의 선명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줄평 가격이 문제지, 기능은 진짜다. 대형 TV를 대신할 가장 현실적인 초단초점 프로젝터.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거실에 TV를 새로 사려고 매장에 가면 어김없이 고민이 시작된다. 65인치에서 눈이 가다 보면 75인치, 85인치, 급기야 100인치까지 눈에 들어온다. 화면이 커질수록 가격도, 설치 부담도 함께 커진다. 게다가 TV는 꺼져 있을 때 거실 벽 한가운데 커다란 검은 화면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이 지점에서 초단초점 프로젝터가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엡손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 플러스 'EH-LS970W'는 리얼 4K 초단초점 레이저 프로젝터로 벽에 바짝 붙인 2.3cm 투사 거리에서도 80인치(203cm) 화면을, 최대 150인치(381cm) 대화면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엡손이 프로젝터를 단순 영상 재생기를 넘어 일상의 경험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기기로 확장한 '라이프스튜디오(Lifestudio)' 브랜드 최상위 라인업을 만나보자.
■ 프로젝터 투박함을 벗다…장식장 위에 스며드는 사운드바를 닮은 '모던 디자인'
외관을 처음 마주하면 프로젝터라는 인상이 거의 없다. 화이트 계열의 깔끔한 마감이 TV장 위에 올려둬도 전혀 튀지 않는다. 전면은 사운드바처럼 심플하게 처리돼 있고, 측면과 후면에는 세로 스트라이프 라인이 들어가 전면과 다른 톤으로 변화를 줬다. 어떻게 보면 모던한 가전 제품처럼 보여 거실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크기는 가로 695mm, 세로 341mm, 높이 145mm다. 장식장 치수에 맞춰 공간을 확보하면 바로 올려두고 쓸 수 있는 구조다. 다만 무게는 12.4kg으로 혼자 설치하려면 꽤 힘을 써야 한다. 구성품은 본체와 전원 케이블, 리모컨이 제공된다.
■ 낮에도 흐려지지 않는 4,000루멘의 위력, '리얼 4K'와 AI 화질 보정이 빚어낸 쨍한 색감
EH-LS970W는 0.62인치 LCD 패널 세 개를 조합한 엡손의 3LCD 레이저 광원 방식을 채택했다. 해상도는 픽셀 시프팅 없는 진정한 Real 4K UHD(3,840×2,160)이며, 밝기는 컬러·백색 모두 4,000 ISO 루멘이다.
직접 써보면 이 높은 광량은 더 체감되는 걸 알 수 있다. 프로젝터 임에도 EH-LS970W는 낮에 커튼을 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색감이 흐려지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유지했다. 물론 직사광선이 벽에 그대로 들어오는 환경에서 TV처럼 또렷하게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조명이 켜진 거실 환경에서 일반 저광량 가정용 프로젝터에서 느끼던 답답함은 확실히 덜하다.
명암비는 5,000,000:1(다이나믹)이며, HDR10과 HLG를 지원한다. 100인치 이상 대화면으로 늘려도 자막 가장자리나 인물 윤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체감됐다. AI TV 칩(MT9681)이 탑재돼 AISR(선명도·텍스트 보정), AIPQ(밝기·색감·톤 자동 조절), De-contour(그라데이션 밴딩 억제), 다이내믹 컬러 부스터 등 화질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레이저 광원 수명은 최대 2만 시간으로, 거실에 오래 두고 쓰는 제품 특성상 중요한 수치다. 보증도 5년 무상으로 제공된다.
■ 단 9.8cm면 100인치 스크린 뚝딱…천장 시공과 그림자 간섭 지운 '초단초점'의 마법
초단초점 방식의 투사 거리는 0.16~0.4:1로, 벽에서 약 2.3cm 거리에서 80인치(203cm)를, 9.8cm에서 100인치(254cm), 28.5cm에서 최대 150인치(381cm)를 구현한다. 기존 장초점 프로젝터처럼 천장에 매달 필요가 없고, 사람이 지나다녀도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스마트 아이 프로텍션 기술도 탑재돼 있어 아이가 렌즈를 직접 보면 센서가 감지해 레이저 광원 밝기를 자동으로 줄여준다.
운영체제는 구글 TV가 내장돼 있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등 OTT를 별도 장치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게이밍 환경을 위한 ALLM(자동 저지연 모드)과 20ms 입력 지연도 지원한다. 포트는 HDMI 3개(eARC 포함), USB-A, 광출력(S/PDIF), 헤드폰 잭이 마련돼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 사운드바 구매욕을 잠재운 'Sound by Bose'…화면 방향에서 뿜어져 나오는 2.1채널의 입체감
화면 크기만큼이나 인상적인 부분이 소리였다. EH-LS970W에는 보스 사운드 기술을 적용한 'Sound by Bose' 2.1채널 20W 스피커가 내장돼 있으며, 돌비 오디오 인증을 받았다.
직접 감상해보니 중저음에 무게감이 살아 있어 영화 액션 장면에서 큰 화면과 저음이 맞물리며 몰입감을 더했다. 별도 사운드바가 굳이 필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초단초점 방식 특성상 프로젝터 본체가 화면 바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뒤에서 쏘는 일반 프로젝터와 달리 소리가 화면 방향에서 나와 몰입감이 한층 높다. 팬 소음은 ECO 모드 기준 18dB(HDR 모드 29dB)로, 조용한 밤 환경에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설치 과정도 비교적 단순하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TV장 위에 올려둔 뒤 초점과 위치를 잡으면 된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앱 추천과 설치가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돼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에도 진입 장벽이 낮다.
■ 대형 TV를 대체할 초단초점의 정점, 리얼 4K 대화면 기준을 다시 쓴 엡손 'EH-LS970W'
엡손 EH-LS970W는 대형 TV를 대신할 가능성을 꽤 진지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리얼 4K, 4,000루멘 고광량, 구글 TV, Sound by Bose를 하나의 본체에 담았고, 설치 위치만 잘 잡으면 거실에서 100인치 이상 화면을 꽤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프로젝터 특유의 간접광 구조 덕에 눈의 피로도도 직시형 디스플레이보다 낮다는 점도 장기 사용 시 이점이다. 아쉬운 점은 400만 원대의 가격이다. 같은 예산으로 대형 QLED TV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100인치 이상의 화면을 거실에서 TV처럼 편하게 쓰고 싶다면, 현재 시점에서 EH-LS970W는 가장 현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선택지다.
| 상세 정보 | |
|---|---|
| 디스플레이 방식 | 3LCD 레이저 (0.62인치 패널 3개) |
| 해상도 | Real 4K UHD (3840×2160) |
| 광원 밝기 | 4,000루멘 (컬러/백색 동일) |
| 명암비 | 5,000,000:1 (다이나믹) |
| HDR | HDR10, HLG |
| 화면 크기 | 80~150인치 |
| 투사 거리 | 0.16~0.4:1 (벽에서 2.3cm~28.5cm) |
| 운영체제 | Google TV (Google Assistant 내장) |
| 사운드 | Sound by Bose, 20W 2.1채널, Dolby Audio |
| 입출력 | HDMI×3(eARC 포함), USB-A, S/PDIF, 헤드폰잭 |
| 게이밍 | ALLM 지원, 입력 지연 20ms |
| 레이저 수명 | 약 20,000시간 |
| 소음 | ECO 18dB / HDR 29dB |
| 크기/무게 | 341×695×145mm / 12.4kg |
| 색상 | 화이트 |
| 보증 | 5년 무상 보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