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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신임 CEO "스마트폰 대신 VR 집중"

"HTC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은 이제 끝났다"

지난 9월 HTC CEO에 취임한 이브 매트흐. (사진=HTC)

(씨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HTC가 10여 년 이상 전념해 왔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바이브(VIVE) 등 가상현실(VR) 제품과 기술로 중심을 옮기기로 했다.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하는 스마트폰에서 혁신의 한계에 부닥쳤다는 판단에서다.

8일 중국 언론 레이펑왕에 따르면 HTC 신임 CEO인 이브 매트흐(Yves Maitre)는 최근 열린 TCD 행사에서 "HTC는 이미 스마트폰 영역의 하드웨어 혁신을 멈췄다"며 "인력과 자금등 자원을 VR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 매트흐는 과거 프랑스 최대 통신사인 오랑주 텔레콤 CEO를 역임했고 지난 9월 중순 HTC 신임 CEO로 선임됐다.

이브 매트흐 CEO는 향후 '5G와 XR'에 주력할 것이라며 더 나아간 미래에 GDP가 높은 국가에서 하이엔드 5G 스마트폰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내비쳤다. 5G 통신망이 일으킬 새로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과거 HTC가 개발했던 스마트폰들. (사진=HTC)

HTC는 201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9.1%까지 차지하며 약진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업체는 물론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 밀려났다.

2017년에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제조하던 인력과 자산을 구글에 11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HTC는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분기 적자액은 22억3000만 대만달러에 이른다.

HTC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 인력과 자원, 자금을 VR 부문으로 재배치하고 회사의 중심 축을 완전히 옮길 계획이다.

중국정보통신원에 따르면 글로벌 VR 산업 규모는 1천억 위안(약 16조 7천억 원)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70%의 복합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 효정 중국 전문기자hjyoo@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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