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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세대 K5 출격...상어처럼 날카롭다

실내외 디자인 긍정 평가...주행 성능이 관건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카림 하비브 체제의 기아디자인센터가 날렵한 3세대 K5를 완성했다.

기아차는 21일 경기도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K5를 사전 공개했다. 이날은 3세대 K5의 사전 공개날로, 차량의 객관적인 장단점 평가는 다음달 시승현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3세대 K5의 출시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이날 기아차는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터보 등 총 3종류의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3세대 K5 차량 7대를 배치했다.

3세대 K5의 상징적인 존재인 타이거노즈 그릴 디자인은 어떤 파워트레인 모델에 적용해도 잘 어울린다. 날렵하게 꺾이는 후드라인을 잘 반영한 듯한 모습이다. 그릴 패턴이 일정하지 않고, 마치 바람의 방향을 타는 듯한 느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의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주간주행등(DRL) 라인을 바이탈 사인(Vital Sign) 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심장을 뛰게 하는 느낌으로 디자인됐다는 설명이다.

바이탈 사인 모양의 DRL 디자인은 형제 또는 경쟁 모델인 8세대 쏘나타보다 더 날렵해보인다. 낮은 후드 라인을 갖춘 차량 존재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뒷모습은 우선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리어콤비램프 자체를 앞쪽과 비슷하게 심장이 뛰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고 하지만, 멀리서 차량을 봤을 때 그랜저 IG와 많이 비슷하다. 램프 패턴은 앞서 출시된 K7 프리미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은 없다.

지금 시점에서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운전자들은 3세대 K5 오너들을 부러워할 수 있다. 3세대 K5 주행보조 중 고속도로 주행보조 구현 가능 범위가 8세대 쏘나타보다 넓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현대기아차 주요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 시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19일 이후부터, 고속도로 주행보조 구현 범위를 자유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강화된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19일 출시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에 이어, 기아차 3세대 K5에 적용된다.

3세대 K5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개 에어백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3세대 K5에 들어가는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 클러스터 디자인은 K7 프리미어와 K9 등과 다르게 적용됐다. 스포츠, 에코, 컴포트, 스마트, 커스텀 드라이브 모드에 특화된 클러스터 디자인이 적용됐다.

3세대 K5 디지털 클러스터는 날씨에 따라 클러스터 디자인이 자동적으로 변하는 기술이 탑재됐다. 테마를 다르게 설정하면, 차량이 위치한 곳의 날씨를 반영한 바탕 그래픽이 적용된다.

이 클러스터는 맑은 날씨, 눈오는 날씨, 비오는 날씨, 흐린 날씨 등 다양한 디자인을 갖췄다. 날씨와 연동되는 그래픽으로 설정하면, 좌측 속도계와 우측 RPM 게이지는 바늘형 대신 일반 숫자로만 표기된다. 구체적인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3세대 K5의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도 차별화된 모습을 갖췄다. 센터페시아 에어컨 공조 장치 아래쪽에 수납합이 마련됐는데, 이 수납함은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대는 센터 콘솔박스 바로 앞쪽에 자리잡았는데,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을 ‘PULL’이라고 써진 곳까지 집어넣어야 무선충전이 이뤄진다. 이 과정도 지디넷코리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3세대 K5는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엔진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터보 엔진 ▲스마트스트림 LPi 2.0 엔진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엔진 등 4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는 것이 기아차 설명이다.

하지만 2세대 K5에 존재했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세대부터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3세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유럽 지역을 우선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된 3세대 K5의 판매 예정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천351만원 ~ 3천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천430만원 ~ 3천171만원 ▲LPi 일반 모델이 2천636만원 ~ 3천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이 2천90만원 ~ 2천40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2천749만원 ~ 3천365만원이다. 이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포함된 기준이다.

권혁호 부사장은 3세대 K5의 연도별 판매 목표량을 7만대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