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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훈 이드콘 조직위원장 "새로운 블록체인 문화 창조하겠다"

"혁신이 생명"...모두가 블록체인에 익숙해지고, 경험 공유되는 세상 꿈꿔

류영훈 이드콘한국2020 조직위원장(오른쪽)이 인터뷰 중에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비영리 목적의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모인 이드콘(ETHcon)이 '이드콘 한국 2020'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콘퍼런스와 지난달 2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해커톤 대회는 대한민국 블록체인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온라인 해커톤 대회가 한창 열기를 내뿜는 가운데, 류영훈 이드콘한국2020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A.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죠. 아이템을 사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면 현금으로 살 때보다 더 주겠다고 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죠. 2016년 암호화폐 붐이 일어났을 때 여기에 가격이 붙는 원리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지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Q. 업계에 있으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요.A. 처음에 들어갔던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었어요. 그러다 2019년 중순 정도에 노더(Noder)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Q. 이드콘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A. 작년 이드콘 처음 시작했을 때, 조직위원장 친구가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들어가는 대회나 컨퍼런스가 활발한데 반해 한국에서 그런게 없어서 안타깝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있는 행사도 기업들의 프로젝트 홍보성이 강하거나 이익 추구가 목적이라, 순수한 커뮤니티를 통한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친구의 메시지에 공감했었죠.    

Q. 작년 처음 이드콘하면서 어땠는지요.A.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없어서 오프라인으로 코엑스에서 했어요. 첫 행사 치고 규모가 꽤 컸습니다. 그러한 큰 행사를 운영 경험이 부족한 커뮤니티 자원봉사자들로 하려니 시행착오도 상당했죠. 그래도 20여명이나 지원해줘 참으로 많은 힘이 됐습니다.    

Q. 컨퍼런스는 어떻게 진행됐었는지요.A. 이드콘이 블록체인 다른 행사와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블록체인을 가지고 직접 개발하면서 경험했던 바를 공유하는 것이었죠. 일반 행사같이 특정 주제 가지고 일반적으로 소개하거나 그런 식의 발표보다는, 자기가 직접 개발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나, 아니면 실패 사례 공유하는 발표들이 많았어요. 이러한 사례들을 공유하면서, 모두가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특별했었습니다.    

Q. 올해 대회는 2회째입니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A. 바로 '해커톤'입니다. 사실 작년에도 해커톤 비슷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행사 전날에 잠깐 했던 수준이었죠. 작년이 전야제 같은 작은 규모 행사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3주간 진행을 하는 등 규모를 확대시켰습니다.    

Q. 해커톤은 지금 진행 중이죠. 분위기는?A.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니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 해커톤의 취지가 새로운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인만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Q. 교육은 어떻게 진행이.A. 학생분들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직접 일하지 않는 이상, 인지도 높은 멘토들에게 조언을 받기 힘드니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경험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도 이더리움도 생소한 이들에게 2~3일간 이더리움의 기초부터 깊은 지식까지 교육을 진행하는데 분위기가 엄청 뜨거워요.    

Q.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A. 이드콘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있습니다. 한번 조직위원장 맡으면 다음 행사에서는 조직위원장을 맡지 못합니다. 준비위원도 최대 3년밖에 하지 못하죠. 그 이유는 조직위원장 한명이 계속하게 되면 행사가 그 사람 위주로 굳혀질까봐 그런거에요. 블록체인 업계가 고인물 소리 많이 듣는데, 새로운 사람이 없고 있었던 사람들도 타 업계로 빠져나가는 문화를 타파하고 싶었죠.    

Q. 참으로 신선하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A. 매해 다른 성격의 행사로 진행되는만큼, 이러한 혁신적인 운영문화가 블록체인 업계에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될거라 믿습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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