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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자율주행 올해 말 완성된다"

기존 구형 테슬라 FSD의 신차 이전은 불가능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사진=테슬라)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12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도 특히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시스템에 관련해 긴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FSD는 올해 말까지 레벨5 단계 자율화가 가능하다. 

대단한 주장이다. 현재 베타상태인 레벨3의 자율화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한 사람 운전자보다는 100% 더 안전하다”는 레벨5로 어떻게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일까. 머스크는 또한 FSD가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없는 조건에서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엄청나다.

마법과 같은 레벨5 지점으로 가는 포인트는 테슬라의 신경 네트워크을 통해 서라운드 뷰 카메라 영상을 사용하고, 영상의 처리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도조(Dojo)라는 수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수퍼컴퓨터 도조가 해당 임무를 맡게 되는 것이다. 

FSD의 사업적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벽이 있는 정원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는데, 테슬라의 기술을 라이센싱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전에 머스크가 말했던 수퍼충전(Suparcharging)을 넘어 FSD에 이르기까지, 또한 도조 컴퓨터까지 폭 넓게 가능성이 열려있다. 머스크는 오토파일럿(Autopilot)과 FSD의 라이센싱은 이미 다른 제조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소유주들이 한 번 구매한 FSD를 다른 테슬라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계획이 없다는 것도 이번에 발표됐다. 정확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술을 위해 무려 7천달러를 낸 테슬라 고객이 아직까지도 대중이 사용할 만한 준비가 되지 않은 기술에 신차 구입시 만달러를 더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슬라 ‘추종자’들을 괴롭힐만한 소식이다. 머스크는 일종의 위로 차원으로 앞으로 두 달간 테슬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FSD 기능 가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세미(Semi) 등 미래 모델의 생산 지연이 배터리 공급 제약때문이라는 것도 공게됐다. 테슬라사의 자체 셀 생산을 시작했음에도 부족해 파나소닉, CATL 등 파트너사에게 생산량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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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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