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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80세 나이에 다시 돌아왔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소설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작 중

미야자키가 첫 번째 은퇴 선언 이후 제작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애니메이션 최초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사진=지브리 스튜디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1997년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이후 처음 은퇴를 선언한 1년 후 지브리 스튜디오의 요청으로 복귀한 그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02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황금곰상을 수상, 제75회 아카데미상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타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이후 두 번째 은퇴 선언을 하지만 또 곧 복귀해 그의 나이 73세가 되던 2013년, <바람이 분다> 제작을 하고 나서 세 번째 은퇴 선언을 힌다.

30년 동안 십여 편의 영화를 만들면서도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야자키는 지난 4년 동안 요시노 겐자부로 작가의 1937년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How Do You Live?)’을 원작으로 한 한 편의 영화를 제작 중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방황하는 중학교 2학년생 소년이 자아성찰하는 과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미야자키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소설이라고 전했다.

이 날 인터뷰는 약 1시간가량 통역사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미야자키의 오랜 동료이자 지브리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 스즈키 토시오(73세)는 현재 작업 중인 신작이 "거대한 규모의 판타지”라고 설명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소설 제목을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쓸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야자키 감독은 “내게는 답이 없고 난 그저 영화를 만들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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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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