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인터넷

에어비앤비, 미국내 인종차별 막기 위해 투숙객 이름 가린다

미국 오리건주부터 우선 적용···예약 확정 전까지 집 주인이 투숙객의 인종 유추할 수 없도록 이름 비공개

에어비앤비는 이제 호스트가 예약 확정 전에는 게스트의인종을 알 수 없도록 한다. (사진=미국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에어비앤비가 인종 차별 행위를 막기 위해 투숙 신청객의 이름을 비공개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에어비앤비는 “2019년 소송에 따른 합의”로 오리건주에서 온 투숙객들의 이름을 숨기고 이니셜만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이제부터 집 주인은 예약 신청을 수락하기 전까지는 오리건주에서 온 투숙 신청객들의 이름은 볼 수 없고 첫 이니셜까지만 확인이 가능하다.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이번 업데이트는 최소 2년간 시행될 예정으로 이번 변화가 미칠 영향을 알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오리건 주민에게만 적용, 이를 영구화하거나 확대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19년 흑인 여성 3명은 "에어비앤비가 게스트에게 예약 신청시 얼굴 사진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면서 호스트로 하여금 인종 차별이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따르면 게스트가 숙소 예약 과정에서 흑인에게 흔한 이름을 사용했을 때 백인에게 대중적인 이름을 사용했을 때 보다 예약이 수락될 확률이 16% 낮아졌다는 점을 발견했다.

인종차별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게스트의 이름 대신 이니셜을 표기하기로 한 이번 조치는 호스트가 게스트의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는 시점과 방법을 변경하고 호스트로부터 차별 방지 약속에 서명을 요구하는 정책에 뒤따른 것으로 에어비앤비는 인권단체 ‘컬러 오브 체인지 (Color of Change)’와 협’업턴(Upturn)’과 협력하여 2020년  ‘라이트 하우스 프로젝트 (Lighthouse Project)’를 도입하는 등 자사의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사용자 간의 차별을 파악하고 이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