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인터넷

일론 머스크, 애증하는 트위터 최대주주로 등극

트위터에 맞설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지 2주만에 그가 트위터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4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14일 기준 트위터 주식 9.2% 약 7천350만 주 (약 28억9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는 뱅가드를 제치고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27% 급등하여 49.97달러로 마감했으며 이 같은 보도에 머스크는 트위터로 “오, 안녕 ㅋㅋ (Oh hi lol)” 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현재 팔로워 8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 중 한 명으로 테슬라에 PR 부서를 두는 대신에 트위터를 소식 창구 역할로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2주 전, 그는 트위터가 언론 자유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70%는 ‘아니다’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머스크의 트윗에 그가 곧 트위터와 경쟁할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그가 곧 트위터를 인수해 사업 엽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작년 11월,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CEO직에서 물러나고 기술 책임자였던 파라그 아그라왈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트위터는 경영에 주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21년에 연간 50억 달러의 수익을 보고했으며 현재 광고를 시청하는 일일 사용자는 2억1천700만 명에 이르는데 내년에는 이 수치를 3억1천500만 명으로 끌어올리고최소 75억 달러의 연간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위터를 애용하는 머스크지만 그의 정제되지 않은 내용의 트윗이 그를 곤경에 빠뜨리곤 했다. 2018년에는 2천200만 명 팔로워들에게 테슬라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SEC와 법적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규제 당국이 머스크를 고발한 것인데 결국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천만 달러를 납부하고 SEC는 머스크가 회사의 재무 상태, 인수·합병(M&A), 생산·판매량,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매에 대한 트윗을 올릴 때 변호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기사 원문 보기

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