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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55조 원에 트위터 주인 됐다

트위터 이사회 승인 얻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 뒤엎고... 매각안에 만장일치로 승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 리스트에 테슬라, 스페이스X에 이어 트위터가 추가됐다. (사진=뉴시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가 트위터에 인수를 제안한 지 11일 만에 합의가 성사됐다.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주당 54달러 20센트, 이달 주가에 38%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로 총 440억 달러 (한화 55조 원)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당초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머스크가 모건 스탠리 등 여러 금융 기업들의 지원하에 이루어진 입찰 자금 조달 계획을 받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매각안을 승인했다. 

이제까지 페이스북, 구글과 경쟁하면서 사용자와 광고 매출을 성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던 트위터는 2023년까지 75억 달러의 매출과 3억 1천5백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4분기에 광고를 본 일일사용자는 217명이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트위터에서만 8천3백만 명의 팔로워를 누리며 애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시끄러운 비평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트위터가 어떻게 콘텐츠를 조정하는지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고 그 밖에 회사에서 일굴 수 있는 변화에 대해 그의 팔로워들에게 반복적으로 여론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트위터는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왔는데 이것을 두고 우파는 보수적인 견해를 검열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트위터 계정 팔로워가 8천8백만 명에 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보수층을 겨냥한 ‘트루스 소셜’ 이라는 SNS 출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의 언론 자유 보장에 따르면 정부는 언론 검열을 막아야 하지만 트위터 같은 민간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한 떠들썩한 언론 보도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패러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목적성에 우리 팀은 매우 자랑스럽고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번 일에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고 트위터 이사회 브렛 타일러 의장은 이사들의 의견을 만장일치로 이끄는 데 궁극적으로 머스크가 이 거래를 위해 꾸린 자금 조달 계획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인 트위터를 그 어느 때 보다 낫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할 시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인수 절차가 끝나면 트위터가 머스크 개인 소유의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혐오 발언 등을 제한하는 트위터 내부 규제를 완화하고 알고리즘 오픈소스 공개, 트위터 편집 기능 출시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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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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