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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순수 전기 7인승 SUV 'EX90' 공개···600km 주행거리 확보

새로운 라이다 센서 탑재로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와 결합···위험 요소 감지 능력 탁월

볼보자동차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사진=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볼보자동차가 순수 전기 7인승 플래그십 SUV 'EX90'을 9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글로벌 온라인 이벤트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EX90은 볼보가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로, 플래그십 SUV 'XC90'을 대체하지 않는 별개 모델이다.

볼보에 따르면 이번 EX90은 새로운 라이다 센서 기능을 대거 장착해 안전성을 집중 강화한 순수 전기차다. 카메라 8개, 레이더 5개, 그리고 초음파 센서 16개가 결합된 최신 안전 기술에 루프 라인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가 더해져 위험 요소를 미리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또 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주행 가능 거리는 1회 완충 시 600km 수준을 가졌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가 EX9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짐 로완(Jim Rowan) 볼보자동차 CEO는 "우리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때, 보다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충돌방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해왔다. 이번 EX90에는 더 많은 안전장치를 추가했고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 안전 방패가 돼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차 EX90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첨단 안전 기술이다. 우선 이 차의 독특한 루미나 라이다 시스템은 최고 250미터까지 떨어진 거리의 장애물을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볼보 순수 전기 7인승 플래그십 SUV 'EX90' (캡처=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또한, 차량 내부에서도 2개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운전자를 감지한다. 때로 운전자가 산만하거나 졸린 상태, 혹은 음주 상태이거나 컨디션이 저조한 상황까지 감지한다. 여기에 더해서 무더운 여름에 아기가 차 안에 혼자 남았다가 벌어질 수 있는 사고도 예방한다. 짐 로완 CEO는 EX90이 “볼보가 지금껏 만든 차들 중 가장 안전한 차”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볼보는 이번 신차 EX90을 통해서 안전을 넘어서 지속가능성을 특히 중시했다. 재사용 금속·알루미늄·플라스틱을 비롯해서 천연섬유를 차량 전반에 적용했다는 점은 놀랄만한 부분이다.

EX90 외관 디자인에서는 에어로 다이나믹을 강조하면서도 자연적 아름다움의 핵심인 ‘황금비율’을 중시했다. 유기적인 질감과 패턴이 쓰였고,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원칙인 빛. 비율, 자연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전면 라이트는 하이 데피니션 1.3메가픽셀 라이트 조명이 탑재돼 마치 눈을 뜨고 감거나 인사하는 것처럼 화려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전반적인 인상은 듬직하고 안정감 있는 볼보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나지만 공기역학 성능도 염두해서인지 전보다 둥글어진 인상도 준다.

볼보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 측후면 이미지 (사진=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실내에서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 콘셉트가 반영됐다. 물리적 버튼을 대부분 없앴고, 특히 슬림하게 디자인된 계기판이 눈길을 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담긴다는 특징이 있다.

중앙에는 세로 형태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위치하고 있다. 시트나 헤드레스트를 비롯해 가죽소재가 쓰이는 부분에는 지속가능성을 염두해 천연소재가 주로 활용됐다.

EX90 파워트레인은 111kWh 배터리와 전기모터 2개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출력 380kW(517hp)에 910Nm 토크를 발휘해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0km 수준이며, 30분만 충전해도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90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에 첫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90의 계기판은 작고 슬림해서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전달한다. (사진=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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