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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핫핑크가 뜬다, 마텔사 인형 '바비(Barbie)' 인기 분석

다양한 핑크 제품, 인기 끌 것···덥고 습할 때는 부담스러운 경향

'바비(Barbie)' 영화 개봉과 함께 핑크 컬러가 트렌드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대표) 많은 셀럽이 자신의 SNS에 핑크 아이템으로 치장한 게시글을 업로드하며 '바비코어'가 등장했다. '바비'와 '코어(core·핵심)'의 합성어로 마치 젊음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바비하면 핫핑크가 연상되고 많은 여성들의 한번쯤은 구매했던 바비인형을 상징한다. 올 7월 미국 마텔사의 인형 '바비(Barbie)'의 실사판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비가 입을 듯한 핫핑크 컬러 패션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은 2016년 핑크컬러(로즈쿼츠)에 이어서 2023년 '올해의 컬러'로 자줏빛에 가까운 '비바 마젠타(Viva Magenta 18-1750)'를 선정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밝고 화려한 바비와 핑크 컬러가 함께 트렌드로 안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샤넬은 지난달 '2024 크루즈 컬렉션'에서 핑크 컬러의 아이템으로 런웨이를 장식했고, 베르사체의 2023 봄여름 컬렉션에는 20여년 전 '인간 바비'라 불렸던 패리스 힐튼이 피날레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핫핑크계열인 마젠터컬러는 여성스러운 컬러로 이지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온화하며 건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컬러이다. 핑크계열이 최근에 유행색 중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패션이나 패션 소품은 물론 홈 인테리어 영역에서도 기존의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젊음을 상징하는 핑크는 무수히 많은 색깔들 가운데에서도 핑크는 인간의 생체 기능을 높이고, 각 부위를 젊게 유지해주는 색깔로 마음속에 핑크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핑크컬러의 공기를 들어 마신다고 생각한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안한 심리와 시대를 반영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반증하듯 에너지와 행복을 주는 핑크 컬러이다. 핑크에는 순수한 아름다움과 성숙하고 세련된 아름다움, 그리고 과감하고 도전적인 아름다움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대표 (사진=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핑크는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풍긴다. 레드와 퍼플이 가미된 마젠타 컬러 역시 핑크게열에서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컬러로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최근 사랑받는 핫한 핑크는 따뜻한 이미지로, 태양 아래서는 수영복으로 간편한 복장에는 포인트컬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여성들이 핑크를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부드러움 속에 로맨틱한 이미지와 절제된 섹시미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다른 컬러와 조화를 이룰 때 핑크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이 조용히 드러나는 것이다.

마젠타 핑크가 사랑받는 이유는 포인트컬러로 사용하여 지루함을 덜하게 만들어 주고 젊고 건강한 에너지를 주어 젊은 층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컬러기 때문이다. 색조브랜드, 화장품케이스, 슈즈, 벨트, 가방, 인테리어소품 등에 많이 사용하는 컬러이다.

미국 생태사회학자 알렉산더 샤우스와 색채심리학자인 파버 비렌은 교도소 내부를 온통 핑크색으로 꾸민 후 변화를 관찰한 결과, 수감자의 폭력적인 행동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낭만적이고 여성적이며 로맨틱한 이미지를 주는 핑크는 행복감, 충족감, 상냥함, 휴식, 자기긍정을 나타낸다. 퍼스널컬러에서는 같은 핑크색이라도 차가운 색에 속하는 푸른색과 흰빛이 감도는 핑크색과 따뜻한 색에 속하는 노란색과 황색빛이 감도는 핑크색으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의 퍼스널컬러를 알게 되면 좀더 자유롭게 핑크컬러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는 복고열풍 등으로 바비코어가 급부상하면서 일상에서 입기 쉬운 연핑크부터 진한 마젠타 핑크, 피치 핑크까지 다양한 핑크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핑크가 지닌 특성 중 하나 따뜻함 때문에 강해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거나 우기가 있을 때는 핑크가 부담스러운 경향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