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2 맥스 맥 스튜디오: 24코어 CPU·192GB 통합 메모리, 비로소 완성된 전문가용 데스크톱 고사양 영상 편집부터 음향 작업까지···1.8배 향상된 CPU 및 3.6배 향상된 GPU 성능 제공

  • 애플 'M2 맥 스튜디오' 전면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8K 초고해상도 영상 8개를 멀티 캠으로 동시에 편집해도 버벅거림 없이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긱벤치6(Geekbench 6)를 활용해 M2 맥 스튜디오 성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싱글 코어가 2693, 멀티 코어는 14591 포인트로 측정됐다. (사진=씨넷코리아)

  • 새롭게 공개된 맥 스튜디오는 HDMI포트가 2.1 규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8K 60Hz 해상도와 4K 120Hz 고주사율까지 지원하는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M2 맥스 맥 스튜디오를 사용해 4K/60프레임으로 촬영된 씨넷코리아 리뷰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M2 울트라 기준) 4K 모니터 최대 8대 확장 가능&최대 192GB 통합 메모리, 조용한 팬소음, 작고 깜찍한 사이즈

The BAD 구매 후 업그레이드 불가

한줄평 M2 울트라로 돌아온 맥 스튜디오, 작은 크기에 모든 걸 담아낸 전문가용 데스크톱 PC

9.4 Overall
  • 가격 8
  • 성능 10
  • 휴대성 9
  • 디자인 10
  • 확장성 10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지난해 애플이 M1 맥 스튜디오(Mac Studio)를 선보이면서 맥(Mac)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맥 미니와 맥 프로가 유일한 선택지였던 애플이 이제 두 제품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를 채택한 셈. 결국 맥 스튜디오 등장은 영상과 음악 업계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게 됐다.

지난 6월 열린 '2023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2023)' 행사에서 공개된 'M2 울트라 맥 스튜디오'는 맥 프로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탑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작은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된 새로운 맥 스튜디오는 M2 울트라 기준 M1 울트라 대비 50% 증가한 최대 192GB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 CPU 처리 속도는 20% 향상됐다. 더 안정적이고 빨라진 전문가용 데스크톱 PC, 'M2 맥 스튜디오'를 만나봤다.

애플 'M2 맥 스튜디오' 전면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M2 울트라, 24코어 CPU&192GB 통합 메모리 지원···작지만 강력한 'M2 맥 스튜디오'

M2 맥 스튜디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향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 고사양이 필수인 작업 환경을 위해 태어난 데스크톱 PC다. 본 리뷰를 위해 애플에서 제공 받은 맥 스튜디오는 ‘M2 맥스(MAX)’ 애플 실리콘 칩이 탑제된 제품으로 8개 성능코어와 4개 효율코어로 구성된 12코어 CPU, 30코어 GPU 성능을 자랑한다. 통합 메모리는 32GB이며 저장 공간은 1TB SSD가 들어갔다.

애플은 2023년형 신형 맥 스튜디오에 M2 맥스와 M2 울트라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M2 맥스는 이전 M1 Max보다 효율 코어 2개와 함께 GPU 코어 6개가 추가로 갖춰져 있으며 통합 메모리는 M2 기준 최대 96GB, 저장 장치는 최대 76개 그래픽 코어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M2 울트라는 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인 24코어 CPU와 최대 76코어 GPU를, 32코어 뉴럴 엔진과 함께 통합 메모리는 최대 192GB까지 옵션으로 추가 주문할 수 있다. 저장 공간은 최대 8TB까지 옵션을 제공한다.

스펙만 놓고 봤을 때 확실히 1세대 맥 스튜디오와 비교해보면 기본 성능이 향상된 걸 알 수 있다. 출시가도 같다. 애플에 따르면 M2 맥스는 M1 맥스에 비해 1.8배 빠른 CPU 성능, 3.6배 빠른 GPU 성능을 자랑한다.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8K 초고해상도 영상 8개를 멀티 캠으로 동시에 편집해도 버벅거림 없이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리뷰를 위해 영상 편집 앱 중 하나인 프리미어 프로로 멀티 캠을 이용한 편집 작업을 수행했다. 8K(7,680x4320 픽셀) 초고화질을 자랑하는 영상 8개를 동시에 띄어 놓고 편집을 진행해도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했다.

PC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긱벤치6(Geekbench 6)도 싱글 코어가 2693, 멀티 코어는 14591 포인트로 나타났다. SSD 성능도 블랙매직디스크스피드 앱을 이용해 확인해보면, 읽기 쓰기 속도가 평균 5,000MB/s에서 최대 6,000MB/s로 측정될 만큼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긱벤치6(Geekbench 6)를 활용해 M2 맥 스튜디오 성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싱글 코어가 2693, 멀티 코어는 14591 포인트로 측정됐다. (사진=씨넷코리아)

■ 디자인은 그대로, 성능은 'UP'···8K/60Hz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지원, 모니터 최대 8대까지 확장

M2 맥 스튜디오 외관은 전 세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보급형인 맥 미니보다 가로세로 길이는 같다. 단지 다른 건 5.9cm 두꺼운 사이즈인 높이 차이만 있을 뿐이다. 맥 스튜디오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단, 맥 미니와 차이점이라면 하판 소재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둘러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다.

깔끔하고 애플스러운 디자인은 성능을 떠나 디자인 만으로도 책상 위에 두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크기는 가로 19.7cm, 세로 19.7cm, 두께는 9.5cm로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무게는 M2 맥스 모델 기준 2.7kg로 꽉 찬 물공을 드는 느낌처럼 단단함이 손으로 전해진다. 대신 사이즈가 가로세로 20cm를 넘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 어디든지 쉽게 배치가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다른 공간에 옮겨 작업하기도 좋다.

포트 구성도 전 세대와 동일하다. 기기 전면에는 M2 맥스 모델 기준 USB-C 포트 2개와 SDXC 카드 리더기가 마련됐다. SDXC 카드 리더기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앞쪽에 배치했다. 또 주문 옵션에서 M2 울트라를 선택할 경우 썬더볼트4 포트로 업그레이드된다.

뒷면에는 썬더볼트4 포트가 4개, 유선랜포트, 전원 커넥터, USB-A 포트 2개, 그리고 HDMI 2.1버전 포트 1개와 3.5mm 헤드폰 잭으로 넉넉한 구성을 갖췄다.

디자인과 포트구성은 차이가 없지만 물론 달라진 부분도 있다. 새로운 맥 스튜디오는 HDMI포트가 2.1 규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대 8K/60Hz와 4K/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지원한다. 모니터 확장은 M2 맥스 기준 최대 5대까지, M2 울트라는 최대 8대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더욱 빨라진 와이파이(Wi-Fi) 6E와 블루투스 5.3 버전 연결도 지원한다. 

새롭게 공개된 맥 스튜디오는 HDMI포트가 2.1 규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8K 60Hz 해상도와 4K 120Hz 고주사율까지 지원하는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작업 시간도 확 줄었다···5K 레티나 디스플레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환상 호흡

M2 맥스가 탑재된 맥 스튜디오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필자는 영상 편집 작업을 진행했다. 테스트 환경은 4K/60프레임으로 촬영된 영상 10분 길이를 기준으로 영상 편집 앱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진행했다. 모니터는 애플에서 함께 대여받은 27형(대각선 길이 68.3cm) 5K 레티나 디스플레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를 사용했다.

영상 편집은 씨넷코리아 리뷰 영상을 기준으로 했다. 자막 효과와 영상 필터 효과를 포함했을 때 같은 조건에서 윈도 OS가 설치된 인텔 12세대 i7 코어 프로세서가 설치된 PC에서 랜더링이 30분이 필요했다면, 같은 조건에서 M2 맥스 맥 스튜디오에서는 12분이 소요됐다. 

애프터이펙트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3D 및 각종 효과가 들어간 10GB 크기 3분 가량 영상을 추출한 결과, 기존 PC 경우 30분이 소요됐다면 맥 스튜디오를 사용해 렌더링한 결과 20분 정도로 10분 더 빨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M2 맥 스튜디오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 팬소음을 꼽을 수 있겠다. 4K 고해상도 영상들을 프리미어 프로 타임라인에 올려놓고 다양한 효과를 적용했음에도 발열 역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윈도 PC에서 보여줬던 웅장한 그래픽카드 팬소음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다.

윈도 PC와 다른 점이라면 항상 마주해왔던 그래픽카드 선택이겠다. 맥 스튜디오는 고성능 작업을 쾌적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작은 사이즈를 가진 게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M2 칩으로 오면서 M1칩 보다 더 뛰어난 성능, 그리고 발열과 팬소음까지 잡게 됐다. 사용자는 이제 옵션만 잘 선택하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한 업그레이드 체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M2 맥 스튜디오는 추후 사양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므로 구매 시 적절한 사양과 요구 사항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M2 맥스 맥 스튜디오를 사용해 4K/60프레임으로 촬영된 씨넷코리아 리뷰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일이 자꾸만 하고 싶어 지네!" 맥 스튜디오로 업그레이드된 나만의 작업 공간

맥 스튜디오는 앞서 언급했듯이 일반 사용자가 아닌,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제품이다. 거대한 고성능 PC를 절반도 안되는 작은 크기에 애플만의 디자인으로 녹여낸 맥 스튜디오와 함께라면 어떤 공간이든 나만의 스튜디오로 탈바꿈할 수 있다.

전 세대보다 훨씬 강력해진 작업 처리 능력도 매력적이다. 다중 모니터로 구성해 작업 환경을 꾸민 사용자라면 M2 맥 스튜디오는 더 좋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4K 해상도 모니터를 M2 울트라 기준 최대 8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은 확장성 면에서 전 세대인 5대 보다 훨씬 늘어난 부분이다. 여기에 어디든지 둘 수 있는 사이즈, 그리고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생각한다면 그동안 구매를 고민했던 전문가들도 망설일 필요가 없지 않을까.

M2 맥 스튜디오는 애플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옵션에 따라 M2 맥스은 모델 299만 원, M2 울트라 모델은 5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세 정보
사이즈(mm) 95 x 197 x 197mm
코어 구성(M2 맥스 기준) 12코어 CPU, 30코어 GPU(최대 38코어), 16코어 Neural Engine
M2 맥스 저장 용량 512GB, 1TB, 2TB, 4TB, 8TB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 8K/60Hz 지원, 4K 모니터 시 최대 8대 가능(M2 울트라)
무선 연결 와이파이 6E / 블루투스 5.3버전
전면 포트 USB-C 2개, SDXC 슬롯 (M2 울트라 선택 시 썬더볼트4 2개 제공)
후면 포트 USB-C 썬더볼트 4개, 이더넷 포트, 전원 커넥터, USB-A 포트 2개, HDMI, 3.5mm 헤드폰 잭
무게(M2 맥스 기준) 2.7kg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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