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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리튬 없는 고체배터리' 장착" 새안·BK동영테크, 배터리 공급 MOA 체결

'에너지 저장 슈퍼 캐퍼시터' 방식 배터리···화재 위험 감소 메리트로 전기차 시장 석권 준비

새안그룹과 BK동영테크 간 합의각서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해외 전기자동차·전기트럭 시장에 진출 중인 새안그룹 전기차가 BK동영테크의 고체배터리를 만나 날개를 달 전망이다.

전기차 개발·제조업체 새안과 2차전지 제조업체 BK동영테크는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 소재 새안 기술연구소에서 '배터리 공급과 상호 협력'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E-T30 프로젝트 공개…2024년 말부터 '굴절식 전기트럭' 생산

협약식에 앞서 새안 관계자는, 적재중량 27톤 전기동력 굴절식 덤프트럭 신규개발을 목표로 하는 'E-T3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이 이번 MOA 체결 관련 자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엠케이스페이스 제공).

새안은 지난 2022년 1월 엔진차량 개조 전동화 개발에 착수, 지난 1월 E-T30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7월 eKUT300 전동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SKD 단위로 부품 개발 후 국내·해외 조립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새안은, 내년(2024년) 12월에 굴절식 덤프트럭을 본격 생산한다고 선언했다. 2025년 25대를 시작으로, 5년 내 연간 2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화재에 약한' 리튬식 탈피…고체 배터리 대세 등극하나?

이어 BK동영테크는 '에너지 저장 슈퍼 캐퍼시터' 방식에 기반한 자사 고체배터리(Lithium Free Solid Battery, LFS배터리) 성능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터리가 훼손된 상태에서도 일정 전압을 유지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기홍 BK동영테크 대표이사가 자사 고체배터리 성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엠케이스페이스 제공).

BK동영테크의 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사용하지 않고 니켈과 망간, 코발트 등 9종의 물성 화학반응과 말론산과 흑연 등을 사용한다. 액체 전해질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고온(70도 이상)과 저온(영하 40도)에서도 작동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관계자는 자사 배터리에 대해 "80%의 사용 효율을 가지고 있고, 20~90%까지 완속의 경우 12시간이 걸리는 만큼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전 시간이 짧다"며 "충전이나 방전 시 발열이 발생하지 않고, 간극 간 불연성 비닐이 적용돼 충격 시 화재나 폭발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생산 확대…배터리 생산설비 증설 '맞손'

이후 협약식에서 BK동영테크는 새안그룹의 원활한 전기자동차·전기트럭 생산을 위해 배터리 시제품을 공급하고, 새안그룹은 이를 차량에 장착해 시험 과정을 거쳐 엄격한 품질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협력(전략적 협력관계)하는데 뜻을 모았다.

(왼쪽부터) 박창기 마케팅 대표와 이정용 새안그룹 대표이사, 이기홍 BK동영테크 대표이사가 MOA 체결 후 손을 붙잡고 있다 (사진=엠케이스페이스 제공)

BK동영테크 관계자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새안측의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해외에서 추진하는 2기가와트 배터리 공장 건설에 최우선적으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품질과 생산에 문제 없을시 추후 40기가와트시 생산라인 건설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안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합작법인(JV)에서도 BK동영테크와 기술 제휴를 함과 동시에 합작으로 배터리 양상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도울 것"이라며 "BK동영테크를 도와 캐나다의 카타르컨설팅사와 협력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새안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승용차와 특수 차량을 설계·개발·제조하는 회사로 미국 네바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내와 미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호주 등지에서 자동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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