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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옷 입은 '시스코 웹엑스', 만능 비서가 회의 이끈다

시네마틱 미팅 환경 만드는 '룸 킷 EQX' 및 애플·B&O 파트너십 소개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네트워크 인프라 및 보안 솔루션 기업 시스코(Cisco)가 화상 회의 및 온라인 미팅을 지원하는 협업툴 ‘웹엑스(Webex)’에 생성형 AI(GenAI)를 적용한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화상 회의 시 불안정환 네트워크 환경 때문에 화질이 좋지 못한 내 모습도 높은 화질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끊긴 내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AI가 음성을 보완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AI 비서를 이용하면 회의에서 내가 놓친 부분도 정리해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1일 서울 삼성동 시스코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시스코 웹엑스원(WebexOne) 오프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시스코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산딥 메라(Sandeep Mehra) 시스코 APJC 협업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가 된 현재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팀원들이 효율적인 협업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이다”며 “화상 회의가 당연시된 지금, 회사 내에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은 잘 갖춰져 있는지, 어떻게 직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산딥 메라 시스코 APJC 협업 부문 매니징 디렉터가 AI로 구현되는 시스코 웹엑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시스코는 이를 위해 자사 협업툴 ‘웹엑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회의 속에서 정확한 소통과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 인공지능이 활용됐다.

크리스 로웬(Chris Rowen) 시스코 협업 AI 부문 부사장은 “조직 내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웹엑스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놓친 미팅도 확인할 수 있고, 전체 회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해 화상 회의 때 더 좋은 화질과 음질로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AI 오디오 코덱’은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상태나 지역에서 화상 회의나 미팅을 진행할 때 상대방의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도록 돕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화상 회의 솔루션의 24kbps보다 낮은 초당 16kbps까지 가장 낮은 비트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또 6kbps에서도 인코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중화된 패킷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음성 일부가 손실되더라도 다른 패킷에 남아 있는 음성 정보를 대조해 재구성하고 복구할 수 있다.

상대방의 영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시스코 생성형 AI가 관여한다. 시스코 웹엑스의 ‘슈퍼 레졸루션’ 기능은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의 네트워크 환경에 상관 없이 고품질의 영상을 보는 것처럼 만들어준다. 얼굴 윤곽이 흐려지거나 뿌옇게 보이는 게 없이 깔끔하고 또렷하게 참여자를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 말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 로웬(Chris Rowen) 시스코 협업 AI 부문 부사장이 시스코 웹엑스 '슈퍼 레졸루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타사 화상 회의 앱과 시스코 웹엑스 앱(오른쪽)을 띄어놓고 시연하는 모습. 발표자가 흐리게 보이는 타사와 달리 시스코 웹엑스는 발표자를 또렷하게 표현해줘 화상 회의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사진=씨넷코리아)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시스코코리아는 국내의 부족한 회의실 환경을 더 손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시스코 ‘캠프파이어 미팅 공간’은 모닥불을 켜 놓고 회의를 한다는 콘셉트로 시스코가 강조하는 ‘포용성’에 가장 근접한 미팅 공간이다. 4개의 쿼드 카메라와 스크린을 눈높이에 맞춰 둘러앉아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AI 기반 지능형 프레임을 이용, 회의 참가자 모두에게 얼굴을 직접 보고 협업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룸 킷(Room Kit) EQX’는 화상 회의를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주고자 만들어진 솔루션이다. AV 전문가 없이 설치가 쉽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65 또는 75인치 크기의 TV를 재활용 할 수도 있다. 일체형 풀프레임 안에는 시스코 코덱 EQ 시스템과 4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화면만 프레임에 설치하면 화상 회의를 위한 컨퍼런스 룸을 완성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 AI 엔진 덕분에 영화같은 화상 회의 연출이 가능하다. AI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하면 화자를 추적할 수도, 참석자를 한 명씩 프레임으로 잡아 보여줄 수 있다. 또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발표자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해주는 기능도 제공하며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협력사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다양한 화상 회의 솔루션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룸 킷 EQX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MTR)을 위한 멀티 스크린을 갖춘 유일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시스코는 21:9 화면비를 최대한 활용해 화상회의를 더 효과적으로 돕는 MTR의 ‘프론트 로우(Front Row)’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시네마틱한 화상 회의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코 ‘룸 킷(Room Kit) EQX’ (사진=씨넷코리아)

한편, 시스코코리아는 이날 애플과 뱅앤올룹슨과 협업도 공개했다. 우선 애플은 애플TV 4K 및 애플워치 전용 앱을 출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돕는다. 애플TV 4K 웹엑스 경우 아이폰으로 QR 코드를 스캔만 하면 간편히 화상 회의에 접속해 사무실이나 거실에서 큰 화면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년 간 뱅앤올룹슨과 협업으로 태어난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무선 이어폰 ‘뱅앤올룹슨 시스코 950’은 출근 할 때 최고의 음질로 음악을 즐기는 용도로, 업무를 볼 때 최적화된 음질과 마이크 수음 기능으로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다.

라이언 김(Ryan Kim)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전무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돌아온 지금, 시스코코리아는 우리의 많은 고객들이 우리 장비를 활용해 더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장비들을 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김(Ryan Kim)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전무가 AI 기능이 탑재된 시스코 컨퍼런스 룸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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