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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키웠는데 지불액 0원···애플, 스포티파이 사태 성명 발표

애플, EU로부터 7천억원 과징금 전망···"애플 투자 덕분에 스포티파이 성장"

애플이 반독점법에 관련한 스포티파이와의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놨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약 7천20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성명을 내놨다.

애플은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성명으로 “스포티파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스트리밍 앱이면서 동시에 유럽 시장서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앱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수가 2천190억 건을 넘어설 만큼 인기 있는 앱이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기술과 자사 앱스토어 덕분에 시리, 카플레이, 애플워치, 에어플레이 등에서 경계가 없이 연결되며, 수천 개의 API(애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이런 것들을 가능케 하기 위해 애플은 지금껏 수많은 시간과 노력, 투자를 이어왔다. 애플이 이러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스포티파이가 애플에 지불하는 금액은 0(제로)”라고 적극 반박했다.

아이폰에서 구동 중인 스포티파이 앱 화면 (사진=씨넷코리아)

또한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끝없이 요구하며, 이를 통한 확장과 수익 증대를 원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는 스포티파이가 상업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앱스토어와 관련된 규칙을 새로 쓰려하는 시도다. 따라서 스포티파이가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힘들다는 것은 일방적 주장이며, 법적으로 위반되는 사실도 없다”고 받아쳤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19년 애플이 인앱 결제 방식을 통해 30%라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음원 사용자들의 선택과 경쟁을 방해한다며 EU에 제소한 바 있다. 또 스포티파이의 직접 경쟁 앱인 애플뮤직은 위와 같은 수수료 정책에 포함되지 않아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스포티파이의 입장이다.

반면 애플은 “스포티파이는 지난 분기에만 구독자수가 15% 증가했고, 사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2015년 이후 스포티파이의 성장세를 보면 무려 1200%나 성장했다. 하지만 애플뮤직은 유럽 시장 기준으로 고작 4위에 머물며,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모든 지표를 봐도 가장 큰 승자는 스포티파이”라며 이를 부정했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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