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0달러 ‘울트라 요금제’ 출시·삼성과 XR 헤드셋 협업 공개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구글이 2025년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를 통해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전략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차세대 AI 모델과 구독형 서비스, 확장 현실(XR) 기기, AI 기반 브라우저 기능 등 전방위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통합이 강조됐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발표는 ‘제미니 울트라(Gemini Ultra)’다. 이는 월 250달러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로, 최상위 AI 모델과 30테라바이트 저장 공간, AI 에이전트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존 ‘제미니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는 ‘AI 프로(AI Pro)’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월 20달러로 유지된다.
새로운 AI 기능은 지메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올여름부터 개인화된 스마트 답장 기능이 제공되며, 사용자의 말투를 모방하고 기기 내 정보를 바탕으로 이메일을 자동 작성하는 기능이 시범 도입된다. 이 외에도 ‘AI 오버뷰(AI Overview)’를 통해 검색 결과에 개인화된 요약 및 추천이 적용되는 기능도 크롬(Crome) 베타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구글은 확장현실(XR) 생태계 확장도 예고했다. ‘안드로이드 XR(Android XR)’을 위한 개발자 키트 ‘프로젝트 아우라(Project Aura)’가 공개됐으며, 이는 엑스리얼(Xreal)의 AR 글래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과 협업한 헤드셋 기반 ‘Project Infinite’도 공개되어 XR 플랫폼 다각화를 예고했다.
대화형 AI 분야에서는 ‘제미니 라이브(Gemini Live)’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는 음성 대화형 AI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의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의 발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한다. 이 기능은 노트북LM(NotebookLM)에도 통합돼 연구 지원 기능도 강화됐다.
한편,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AI 기능이 확대된다. 크롬의 AI 모드를 통해 웹페이지 요약, 관련 검색, 대화형 상담 기능 등이 제공되며, 향후 다중 탭 간 연동 및 음성 내비게이션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스타라인(Project Starline)의 후속작 ‘구글 빔(Google Beam)’도 공개됐다. AI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표정을 3D로 합성해 현실감 있는 원격 화상회의를 구현하는 기술로, 6개의 카메라 어레이와 헤드 트래킹 기능이 적용된다.
씨넷은 구글이 앞으로도 제미니 생태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AI를 통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기능은 미국을 중심으로 제공되며, 한국 등 타국 출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