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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0년 만에 'G' 로고 전면 교체…AI 시대 맞춰 디자인 재정비

구글 제미니와 유사한 디자인…AI 제품군과의 통합 고려한 듯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2일(현지시간) 구글이 거의 10년 만에 자사의 대표 아이콘인 ‘G’ 로고를 업데이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9to5Google의 보도를 인용해 구글이 자사 iOS 검색 앱의 앱스토어 페이지에서 새로운 G 로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존 G 로고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구글의 상징적인 4색을 각기 분할해 배치한 형태였으나, 새 로고는 이들 색상 간에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로고는 현재 Android 버전 Google 앱 16.18에 적용돼 있으며, 다른 플랫폼에서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구글 측은 이번 로고 변경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5년 9월 기존 서체와 로고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바 있으며, 이번이 그 이후 약 9년 만의 시각적 변화다.

이번 G 로고의 디자인 변화는 구글이 최근 자사 제품 전반에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강화하면서 비롯된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구글의 AI 비서 ‘제미니(Gemini)’는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그라데이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미니 로고 역시 동일한 색상 전환 효과를 적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구글은 원색 계열의 대담한 색채 조합을 고수해 왔으나, 이번 변화는 구글의 AI 제품군과 기존 브랜드 자산 간의 시각적 통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자인 언어의 일관성과 사용자 인식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한편 향후 구글의 다른 서비스나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스타일의 아이콘 업데이트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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