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가 올가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과 사양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은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슬림한 디자인이 예상되는 아이폰17 에어의 등장으로, 얇아진 본체가 배터리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아이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얇은 프레임에 탑재하기 위해 용량을 줄일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애플이 차세대 모델에 실리콘 음극 배터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리콘 음극은 기존 흑연 음극에 비해 더 많은 리튬 이온을 저장할 수 있어 동일한 부피에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을 슬림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아이폰17 프로 맥스에는 전작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보다 소폭 더 커진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사양 기능을 장시간 구동하기 위한 필수적인 개선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한 또 다른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 기능이다. WWDC 2025에서 애플은 iOS 26에 포함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이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성능과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적응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기존의 저전력 모드와 함께 배터리 최적화의 양축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제프 푸(Jeff Pu)에 따르면 아이폰17과 아이폰17 에어 모델에는 기존의 A18 칩셋이 유지되지만, 상위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및 아이폰17 프로 맥스에는 더욱 정교한 전력 제어가 가능한 A19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배터리 효율성 개선뿐 아니라 인공지능 연산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씨넷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정보는 모두 비공식 루머에 불과하며, 애플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유출된 부품 정보와 반복되는 내부 소식은 일정 부분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