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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HyperCLOVA X SEED 14B Think’ 오픈소스 공개

학습 비용 100분의 1, 성능은 글로벌 모델 수준…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기대

하이퍼클로바X 추론(reasoning) 모델이 오픈소스로도 공개됐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경량화 추론 모델 ‘HyperCLOVA X SEED 14B Think’를 누구나 상업용으로 활용 가능한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단순히 외국산 오픈소스 모델을 변형한 것이 아닌, 독자 기술로 처음부터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HyperCLOVA X SEED 14B Think’는 지난 6월 공개된 고성능 추론 모델 ‘HyperCLOVA X THINK’를 기반으로 경량화한 버전이다. 중요도가 낮은 파라미터를 가지치기하면서도 원본 모델의 지식을 최대한 보존하고, 손실된 부분은 지식 증류(distillation) 기법으로 보완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40억 개 파라미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중 5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보다도 적은 학습 비용(GPU Hours)으로 완성됐다. 특히 같은 크기의 해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할 때 학습 비용이 약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은 물론, 수학·코딩 분야까지 포함한 주요 AI 평가 항목에서 동급 또는 더 큰 모델들과 유사하거나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적은 비용과 자원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플래그십 모델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학습 전략과 경량화 기술 덕분에 동일한 규모에서도 더 나은 비용 대비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해외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국내 기술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형 AI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들 모델은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파생 모델도 50종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한국어 기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출시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오픈소스 AI 생태계는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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