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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웍스’ 10년…네이버클라우드, AI 업무 플랫폼 도약 선언

‘케어콜’·‘AiNote’ 등 현장 맞춤 솔루션 주목…사회 문제 해결형 B2B 전략 본격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라인웍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업무용 협업툴 ‘라인웍스(LINE WORKS)’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주요 성과와 함께 향후 B2B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협업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라인웍스’와 복지 행정에 AI를 적용한 ‘케어콜’ 사례를 중점 소개했다.

라인웍스는 일본의 현장 친화적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과 직관적인 모바일 사용자 경험(UX)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외근 인력이 많은 일본 산업 구조에 맞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징 기반 올인원 앱으로 개발됐고,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2023년 기준 점유율은 41%이며,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은 160억 엔을 돌파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를 단순한 협업툴에서 AI 기반의 업무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AI 음성 기록 서비스 ‘AiNote’,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Roger’, AI 전화 응답 ‘AiCall’, 영상 분석 기능의 ‘Vision’, 문서 자동 인식 처리 ‘OCR’ 등 다양한 현장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반복 업무를 AI가 자동 분석·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은 향후 라인웍스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소개된 ‘케어콜’은 복지 현장에 AI를 적용한 일본 첫 사례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시마네현 이즈모시와 협약을 맺고 복지사의 안부 확인 전화를 AI가 대신 수행하도록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행정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라인웍스와 케어콜은 디지털 전환이 더딘 현장에 AI를 접목해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공통적으로 ‘사람이 줄어드는 현장’을 기술로 보완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비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 도구로 작동해야 한다”며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 외에도 AI 기반의 스마트빌딩, 게임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일본 B2B 시장을 겨냥한 기술 기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소버린 AI’를 실현하는 글로벌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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