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전문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SIAM.AI)’와 함께 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관광 특화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동남아 시장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소버린 AI(국가 주권형 AI)'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시암 AI는 태국 내 AI 기술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입니다.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 태국어 데이터와 GPU 인프라, 그리고 LLM 개발 경험을 결합해 2024년 말까지 실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태국어 LLM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헬스케어, 공공기관, 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AI 적용을 확장할 계획이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체결됐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는 각국을 대표하는 AI 파트너로 공식 초청받았다. 네이버는 그동안 엔비디아와 협력해온 소버린 AI 구축 모델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했고, 이번 태국 협약은 그 결과 중 하나다.
협약식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참석해 동남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전략을 논의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니라, 태국이 스스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동남아 지역의 유망 기업들과 협력해 현지 맞춤형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네이버는 AI 서비스, 슈퍼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밸류체인의 전 영역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소버린 AI를 원하는 국가와 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는 대만 방문 중 중화텔레콤 등 주요 파트너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하며, 네이버의 글로벌 AI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