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모바일

"보이스 피싱, 아이폰이 먼저 거른다"···애플, 통화 스크리닝 및 보안 기술 공개

통화 스크리닝과 메시지 가리기, 도난당한 기기 보호 등 핵심 보안 기능 시연...개인정보 보호 성능 강화

애플이 iOS 26을 통해 선보일 '통화 스크리닝' 시연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국민연금공단입니다. 보험료 환급 대상자입니다. 계좌번호 공유 부탁드립니다.”

통화 스크리닝 기술 시연 GIF (사진=씨넷코리아)

금융사기를 노리는 보이스 피싱 전화로부터 사용자를 지키기 위해 애플 아이폰이 나선다. 해당 기능은 문자와 전화를 회신한 적이 없는 낯선 번호를 대상으로 iOS 26부터 적용되는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다. 아이폰 전화 앱이 사용자를 대신해 낯선 번호로부터 오는 전화를 자동으로 대신 받아주고, 발신자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묻는다. 발신자의 말은 이내 문자 형태로 사용자에게 실시간 전달되며, 이를 확인한 사용자는 전화를 받거나 또는 끊어버릴 수 있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로 형태로 작동하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애플이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통화 스크리닝과 메시지 가리기, 도난당한 기기 보호, 나의 이메일 가리기 등 핵심적인 보안 기능들을 소개했다.

메시지 보안을 위한 기능도 소개됐다. 알 수 없는 메시지들은 별도 공간으로 몰아 넣어줄 수 있으며, 스팸 메시지는 스팸 전용 폴더에 저장돼 추가적인 보호 장치가 적용된다. 해당 폴더 안에 들어가는 메시지 링크는 비활성화 되며, 사용자가 회신할 수 없도록 해 추가적인 사기 행위를 막는다.

도난당한 기기 보호, 암호, 보안 등 다양한 기능들이 소개됐다. (사진=씨넷코리아)

아이폰 도난 위험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iOS 26에는 ‘도난당한 기기보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재미있는 점은 아이폰이 집이나 회사와 같은 익숙한 장소를 아이폰이 학습하여 보호 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하며, 이를 이탈했을 때 작동한다는 것.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아이폰을 훔친 이가 사용자 암호까지 알고 있다 하더라도 ‘페이스 ID’ 또는 터치 ID가 없이는 계정 변경이 불가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중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이메일이다. 이날 소개된 나의 이메일 가리기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한 경우에 무작위로 새롭게 이메일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는 개인정보 중 하나로, 이 기능을 통해 트래커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한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수많은 계정 암호를 한눈에 파악하고 위험 경고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암호 앱, 사파리(Safari) 브라우저를 통해서 온라인 쇼핑 시 특정 제품 광고가 따라붙지 못하게 하는 트래커 방지 툴 등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성능을 대폭 강화한 기능들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운영 체제인 iOS 26은 오는 9월 중순 출시 예정이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찾아 재미있게 전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