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글로벌 기업용 인사·재무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Workday)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개발해온 사나(Sana)와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약 11억 달러로, 거래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나는 2016년 설립 이후 직관적인 AI 도구를 통해 업무 효율과 학습 경험을 혁신해온 기업이다. ‘사나 학습(Sana Learn)’과 ‘사나 에이전트(Sana Agents)’는 이미 전 세계 수백 개 기업에서 100만 명 이상이 활용 중이다. 워크데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나의 기술과 경험을 자사 플랫폼에 접목, 업무 지식·데이터·실행·학습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워크데이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나 인수 후에도 주요 제품은 계속 개발된다. ‘사나 학습’은 학습 관리와 개인화된 튜터링,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결합해 기업의 인재 개발 속도를 크게 앞당기고 있으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 기간을 기존 몇 주에서 몇 시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나 에이전트’는 반복 업무 자동화와 맞춤형 에이전트 생성을 지원, 일부 제조·로펌·기술 기업에서는 최대 95%의 시간 절감과 200% 효율성 향상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워크데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인사·재무 데이터와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 직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예컨대 채용 담당자는 AI가 생성한 맞춤형 대시보드로 실시간 채용 현황을 관리하고, 성과 평가와 온보딩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는 단순 검색과 대화를 넘어, 기업 전반의 의사결정과 워크플로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게릿 카즈마이어 워크데이 제품·기술 부문 사장은 “사나의 AI-네이티브 접근과 세련된 디자인은 우리의 비전과 완벽히 맞아떨어진다”며 “워크데이는 앞으로 업무를 위한 새로운 허브가 되어 기업들이 독보적인 AI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엘 헬러마크 사나 CEO 또한 “워크데이와 함께 7,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우리의 AI 학습·에이전트 도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기업의 학습과 일하는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