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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WDC에 등장할 제품·서비스들

여전히 고통받는 애플TV?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WWDC 2015가 개최된다. 첫날인 8일 아침에 열리는 기조연설에는 5천개가 넘는 앱 제조사가 참여하며 1주일동안 개발자들을 위한 100여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다.

애플은 WWDC에서 iOS와 OS X 새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iOS 9과 OS X 10.11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이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의 등장도 기대된다. WWDC에서 공개될법한 제품과 기술을 모아 정리해 봤다.

iOS 9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는 매년 새 버전이 나오며 새 스마트폰이 나오는 가을에 발표된다. 6월에 열리는 WWDC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애플 디자인 수장인 조나단 아이브는 2013년부터 iOS 7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 나온 iOS 8은 아이클라우드 연동 기능을 개선하고 서드파티 앱 알림 기능을 강화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버그와 문제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iOS 9에는 압력을 감지해 손끝에 실제로 눌린 것처럼 착각을 전달하는 포스터치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본 내장된 키보드와 음성비서 기능인 시리가 개선될 수도 있다. 구글이 이동 경로나 상황에 따라 알맞은 동작을 보여주는 ‘나우온탭’ 기능을 선보인 만큼 애플도 달력이나 주소록 등과 연동해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OS X 10.11

iOS와 함께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OS X 10.11도 선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OS X 10.10(요세미티)으로 버전이 올라오면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 버전은 세밀한 수정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요세미티는 아이폰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맥에서 이어할 수 있는 핸드오프 기능을 내장했다. OS X 10.11에는 이런 비슷한 기능이 더 추가될 전망이며 보안 기능에 관련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비츠/아이튠즈

애플은 헤드폰을 제조하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츠를 2014년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 치고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음악을 구입하는 대신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매달 이용료는 10달러(한화 약 1만 1천원)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에서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면서 음악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음원을 사지 않는다. 아이튠즈 라디오를 넘어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새로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에서도 작동하며 무료로 이용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애플워치

애플워치가 정식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4월이지만 벌써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다. WWDC에서는 앱 제작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킷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개발자킷을 이용하면 보다 강력하고 애플워치에서 바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목요일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에서 오는 6월 26일부터 애플워치를 판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위프트와 개발자 도구들

WWDC는 소비자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 밑에 숨어 있는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 뿐만 아니라 2014년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한 차세대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에 대한 업데이트도 있을 전망이다.

애플페이, 홈킷

애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에 대해 추가되는 기능도 있을 전망이다. 애플페이는 2014년 10월 등장한 이후 급속히 성장해 왔지만 구글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페이, 삼성이 주도하는 삼성페이 등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애플이 2014년 WWDC에서 공개한 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던 홈킷에 대해서도 새로운 내용이 밝혀질수 있다. 홈킷은 개발자들이 문을 잠그고, 조명을 조절하는 등 각종 기능을 iOS 앱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다시 말해 한 앱에서 여러 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음성비서 시리를 이용해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도 있다.

애플은 온도 조절기 제조사인 허니웰, 스마트록 제조사인 어거스트 등 많은 협력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미 많은 제조사가 6월 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WWDC에서는 홈킷을 이용한 파트너사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고통받는 애플TV?

애플TV는 2012년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WWDC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하드웨어 관련 업데이트는 이제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다. 오히려 각종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통해 추가될 영상 콘텐츠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WWDC에서는 애플TV 앱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도 있지만 여전히 새 애플TV 소식은 없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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