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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플래시 광고 자동재생 막는다

동영상 등 핵심 콘텐츠 재생은 허용

구글 크롬이 9월 1일부터 플래시 광고 자동 재생을 기본 차단한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보안문제가 터져나오는 어도비 플래시에 크롬이 초강수를 뒀다. 미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어도비 플래시로 만들어진 광고가 아예 자동재생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 기능은 지난 6월 구글이 크롬 베타를 출시했을 때부터 적용되었으며 미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전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동영상 등 콘텐츠는 재생할 수 있지만 광고 등 콘텐츠는 재생을 막는다. 아마존 역시 구글 크롬 뿐만 아니라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 웹브라우저가 어도비 플래시를 막는다는 이유로 플래시로 만들어진 광고를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구글이 크롬에서 플래시 실행을 막는 이유는 또 있다. 노트북 컴퓨터에서 크롬을 띄우고 어도비 플래시가 들어간 웹사이트로 접속하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고 컴퓨터 성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1996년 처음 등장한 플래시 기술은 인수합병을 거치며 현재는 어도비사 제품이 되어 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2011년 11월 어도비는 모바일 버전 플래시 플레이어 제공을 중단했다. 현재 어도비 플래시 기술은 윈도우 운영체제, OS X, 리눅스를 설치한 데스크톱PC나 노트북, 투인원, 인텔 태블릿 등에서나 정상적으로 쓸 수 있다.

어도비 플래시 기술은 보안 면에서도 취약점 온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벌어진 클리앙 랜섬웨어 사건에서도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악성코드 유입 통로로 꼽혔다. 이탈리아 해킹팀 내부 정보 유출사건에서는 이들이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에 숨어 있던 미공개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 CTO 역시 “이제는 플래시를 업계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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