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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현기 위데이터랩 팀장,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신뢰' 가치 구현"

조현기 위데이터랩 팀장은 인터뷰 내내 웃음이 가득하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이드콘 한국 2020에 해커톤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조현기 위데이터랩 팀장은 천상 '강의자' 스타일이다.    

'개발자' 스타일인 이드콘 한국 2020 준비위원회 류영훈 위원장, 디스프레드 장금산 대표와 박재민 매니저, '운영자' 스타일인 이기호 에이치닥(HDAC) 상무 등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조현기 팀장.

'신뢰'를 주요 가치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각종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올바른 가치관을 적용시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해낼 순간들을 고대하며, 차분하게 이드콘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간다.

이드콘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 멤버들 (사진=씨넷코리아)

Q. 자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 2020 이드콘에서 해커톤 운영위원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기입니다. 저는 현재 서강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소속으로 블록체인 석사 과정을 이수중이며, 위데이터랩(주)에서 DApp(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개발자로서 블록체인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이드콘 행사에서 이더리움, 그리고 블록체인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요즘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A. 사실 처음에는 블록체인보다는 빅데이터에 더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대학생 때 인턴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블록체인 교육 조교를 맡게 되었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첫 코딩 언어가 이더리움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솔리디티(Solidity)입니다. 보통은 다른 기초언어부터 배우기 때문에 되게 특이한 케이스 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덕분에 블록체인에 대해서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신뢰라는 가치를 주는 블록체인의 매력에 빠져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블록체인 기초 교육을 해주는 강사로서 활동하다가 자연스럽게 웹개발 까지 배우게 되면서 현재는 블록체인 분야의 개발자로서 그리고 대학원생으로서 블록체인쪽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개발하는것도 좋아하지만 강의하는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은 블록체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강사활동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Q. 이드콘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요?    

A. 작년 1회차 이드콘때 티켓 판매 게시글을 보자마자 얼리버드로 구매해버렸었습니다. 개발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이더리움 컨퍼런스라는것을 보고 참석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 회사에 연차를 쓰고 참여했었습니다. 연차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여러 블록체인 연구자분들의 발표들을 보고 내년에는 발표자나 운영진으로 꼭 서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Q. 작년이나 올해 이드콘 참여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작년에는 참가자로서 참여했다보니 올해는 모두 처음 뵙는 분들 뿐이였는데요 사실 이더리움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인곳이 많지 않다보니 나만빼고 다들 이미 아는 사이가 아닐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대학원 같은과 선배인 홍종화 님도 운영진으로 있었고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처음이지만 적응을 잘하여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과 이더리움이라는 주제로 묶여 있다보니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첫 회의 때 바로 같은 회사에서 교육,기획 팀장을 맡고 있는 김혜인님도 추천하여 이번 이드콘 운영진 해커톤 팀으로서 같이 참여 중 입니다.    

조현기 팀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역량을 쌓아감과 더불어, 내년 이드콘에서 강의자로서 활약해보기를 고대한다. (사진=씨넷코리아)

Q.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업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A.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신뢰라는 큰 특징은 기존의 어떤 기술도 대체하기 힘든 새로운 영역이여서 기존에 없었던 여러 혁신적인 시스템과 서비스들이 나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세계적으로 이더리움의 DeFi(탈중앙화 금융, Decentralized Finance)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정책에 대한 확립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서 한국의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생각보다 활발하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특금법을 시작으로 하여 내년부터는 제도가 잡히기 시작하면 한국의 블록체인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이 제2의 인터넷이라는 별명처럼 저희 일상속에 녹아들 필수적인 요소로 녹아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CBDC나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fier)등의 기술이 실행이 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진다면 현금대신 CBDC나 암호화폐를 들고 다니고 신분증이나 면허증 대신 DID를 사용하여 지갑이라는 물건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씩 해봅니다.    

Q.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나가실 계획인지?    

A. 대학원에서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 나가며, 현업에서의 블록체인 프로젝느 개발이나 강사활동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이번 이드콘에서 있었던 이드콘을 비롯하여 블록체인 관련 대회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이런 대회들에도 계속해서 참여해가면서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해커톤 운영진으로서 참여했지만 깊은 수준의 연구와 세계적인 블록체인 연구자들의 멘토링을 받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개발자로서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최신 트랜드를 익히려는 노력을 해야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더리움 2.0이 12월 1일 성공적으로 론칭 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 열심히 연구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이번 이드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같이 고생한 운영진 분과 해커톤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운영진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내년도에 있을 이드콘에도 운영진 또는 발표자나 개발자로서 같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은 아직 개발된지 몇 년 지나지 않은 걸음마 단계 입니다. 따라서 개발, 기획,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힘을 합쳐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을 같이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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