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 비즈니스를 위해 태어난 14인치 초경량 크롬북 14인치 넓은 화면의 1.17kg 가벼운 무게···빠른 적응도 장점

  •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 알루미늄 합금 바디가 소소한 생활 흠집에도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1.37cm 얇은 두께를 가진 C436. USB-C 포트와 오디오 잭, 전원 버튼이 자리해 있다. (사진=에이수스)

  • 태블릿 모드에서 유튜브 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한 모습. 구간 이동을 스마트폰처럼 터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모토 G 스타일러스 2021버전과 연결된 크롬북 플립 C436. 카카오톡 알림과 답장, 메시지 발송과 전화 수신 등이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놀라운 배터리 성능, 구글 스토어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

The BAD 간단한 문서 작업과 사진, 영상 편집만. 그 외에는...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2011년 처음 등장한 구글 클라우드 기반 휴대용 PC 크롬북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를 주무기로 한 크롬북은 국내외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용자들 대상으로 크롬북은 여전히 생소한 존재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사용자들보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과 교육용 교보재로서 크롬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크롬북 시장도 태동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점유율을 가진 에이서와 삼성전자, 레노버와 같은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포진한 이 시장에 HP와 LG전자도 뛰어들었다.

에이수스도 지난해 여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크롬북 시리즈들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교육용 제품부터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국내 에이수스 크롬북 중 가장 고성능 제품인 크롬북 플립 'C436'은 10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노트북과 태블릿, 스탠드 모드 등 화면이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터치 스크린과 업무를 보기 편한 넉넉한 14인치 화면 크기를 갖췄다.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 알루미늄 합금 바디가 소소한 생활 흠집에도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

기존의 크롬북이라 하면 2000년대 중후반 호령했던 넷북처럼 작지만 두꺼운 디자인을 떠오르기가 쉽다. 실제로 몇몇 크롬북들은 하루 종일 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 없이 오래 이용할 수 있도록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그렇게 되면 디자인 면에서 부피가 커지거나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반면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은 얇은 두께에 맥북이 연상되는 듯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C436은 가로 31.9cm, 세로 20.5cm, 두께는 1.37cm 얇다. 무게는 1.14kg으로 제품을 들었을 때 가볍다는 인상을 준다. 본체를 감싸고 있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는 가방에 수납하거나 일상생활 속 작은 흠집에도 본체를 단단하게 보호해준다.

밝고 시원한 화면은 C436 장점이다. 나노엣지(NanoEdge)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베젤 크기를 확 줄였다. 4.9mm 두께 초슬림 베젤 덕분에 14인치 FHD(1920x1080 픽셀) 해상도를 가진 화면임에도 13인치 노트북 크기를 가졌다. 또 최대 300니트(nit) 화면 밝기와 터치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작업 시 활용도도 높다.

확장성도 좋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C(3.2 Gen) 포트가 2개, 3.5mm 오디오 포트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은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경우 추가로 SD카드를 구매해 용량을 늘려 사용할 수 있다.

1.37cm 얇은 두께를 가진 C436. USB-C 포트와 오디오 잭, 전원 버튼이 자리해 있다. (사진=에이수스)

■ 가벼운 크롬 OS와 만난 인텔 10세대 코어…발열은 거의 없어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i3부터 i5, i7 모델을 지원한다. 최대 16GB 메모리와 512GB PCIe NVMe M.2 SSD를 옵션에 따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리뷰 모델인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i5-10210U가 탑재된 이 제품은 8GB 메모리와 256GB 저장 공간을 갖췄다. 720p 웹캠도 갖춰 원격 수업과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다.

구글 크롬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앱들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CPU 성능 측정 도구 긱벤치 5(Geekbench 5)를 돌려보면,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952, 3576점으로 멀티코어 기준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 5G보다 10% 이상 더 높게 측정된다. 최신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성능에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휴대폰 인증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은 게임 실행이 되지 않는 아쉬움도 있다. 또한 어떤 앱들은 호환성 이슈로 인해 설치는 되지만 실행은 되지 않는다. 

오피스 앱이나 어도비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들과 호환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있기 때문에 문서 작성이나 간단한 사진 편집은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에이수스 노트북들에 적용되고 있는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에르고리프트 힌지 디자인이 적용돼 키보드를 바닥에서 살짝 위로 들려 사용할 수 있다. 편안한 타이핑을 위해 노트북 스탠드를 구매하는 사용자라면 이 부분은 소소하지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태블릿 모드에서 유튜브 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한 모습. 구간 이동을 스마트폰처럼 터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사운드 시스템은 하만카돈 쿼드 스피커가 탑재돼 웅장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준다. 영화나 드라마를 주로 즐기는 사용자라면 태블릿 모드나 텐트 모드로 이용하면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터치 디스플레이와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모바일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 덕분에 사용자는 화면을 앞뒤로 터치해 빠르게 구간을 넘기면서 볼 수 있어 태블릿PC와 같은 사용성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오래가는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완벽한 연결성

C436은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 인증을 받아 강력한 성능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보증한다. USB-C 포트 충전을 지원하는 C436은 42와트시(WHr) 배터리 용량을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화면 밝기 100%에 볼륨 50% 수준에서 유튜브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 7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환경을 감안하면 배터리 효율이 좋은 편. 문서 작업과 웹서핑만 병행해 이용하면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었다.

옵션에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은 태블릿 모드에서 펜으로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생산성 앱을 활용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생산적인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키보드 감은 상당히 경쾌하고 깊이도 적당한 수준. 하지만 터치패드는 14인치 화면 크기에 13인치 노트북 크기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위아래 폭이 넓지 않다. 트랙패드 감도도 썩 좋지 않은 편이어서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한 경우가 더 많았다.

모토 G 스타일러스 2021버전과 연결된 크롬북 플립 C436. 카카오톡 알림과 답장, 메시지 발송과 전화 수신 등이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특히 삼성 갤럭시폰이나 LG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설치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크롬북에 카카오톡을 태블릿PC나 윈도우 PC처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카톡 수신과 답장이 가능하다.(물론 카카오톡과 같은 프로그램 경우 우회해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 (사진=씨넷코리아)

■ 총평

크롬북을 약 일주일 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가볍고 편리하다는 점이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윈도우 노트북에 탑재된 제품들보다 사용성이 더 좋다.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라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업무 환경이 대부분 윈도우나 맥 OS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호환성 이슈가 있다. 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이 부분에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특히 오피스 계열 작업을 주로 하는 경우 크롬북은 거의 활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또 키보드 배열도 캡스락(CAPS Lock)에 네비게이션 키가 있어 생소하다. 문서 작업이나 엑셀 작업 시 F1~F12 키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불편함이 공존할 수 있다.

크롬북은 적응만 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사실 모든 제품들이 다 그렇긴 하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하기엔 장점이 더 많은 제품이다. 강력한 사운드와 윈도우 노트북에서 지원하는 반쪽짜리 태블릿 모드보다 훨씬 이용하기 편리한 안드로이드 앱들은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점이다.

에이수스는 국내 크롬북 니즈를 위해 다양한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빠르면 5월 내 15.인치 화면 크기에 인텔 11세대 i3 코어가 탑재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도 80만원대 수준이어서 큰 화면과 빠른 작업 환경이 가능한 범용성 높은 제품이다.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436은 에이수스 공식 온라인 숍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i5와 8GB 메모리,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모델 판매가는 119만9천원이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i5-10210U 1.6GHz
운영체제 Chrome OS
메모리 8GB LPDDR3
저장 공간 256GB PCIe NVME M.2 SSD
디스플레이 14인치 FHD, 300nit, 글레어 터치 디스플레이
그래픽 인텔 UHD 그래픽
외부 입력 USB-C 3.2 Gen1x2, 3.5mm Audio Jackx1, 마이크로 SD 카드x1
무선(WiFi) 와이파이6, 블루투스 5.0
오디오 시스템 하만카돈 인증 쿼드 스피커
무게(kg) 1.14kg
크기(cm) 가로 31.9cm, 세로 20.5cm, 높이 1.37cm
배터리 42WHrs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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