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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W급 전력 공급 USB-C 포트 나온다

오늘날의 USB 최대 전력 공급 수준의 두 배 뛰어넘어

사테치(Satechi) 100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USB-C 케이블 (사진=미국 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씨넷은 25일(현지 시간) 곧 업그레이드 될 USB-C 규격이 최대 240W를 수용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는 오늘날의 USB가 공급 가능한 최대 전력인 100W의 배를 뛰어넘는 용량이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USB 사용자 포럼(이하 USB-IF)USB-C 2.1 버전에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 수준을 공개했다. 새로운 240W 옵션은 EPR(Extended Power Range: 확장된 전력 범위)이라고 설명했다.

USB가 나온 초창기에는 키보드나 마우스, 프린터 같은 장치를 PC에 연결하는 등의 제한된 용도로 쓰였지만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자 나중에는 애플의 파이어와이어(Firewire)나 다른 컴퓨터 포트들을 제쳐버렸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촉발된 모바일 혁명은 USB가 충전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돼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의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240W EPR 옵션은 현재 USB의 영역이 또 한번 더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 240W를 지원하는 케이블은 새로운 전력 수준을 수용하기 위해 추가로 요구되는 사항이 있는데 USB-IF는 케이블에 특정 아이콘을 표기하여 “최종 소비자가 해당 케이블이 최대 240W까지 지원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명시했다. 

240W는 큼지막한 화면의 모니터, 게임용 노트북을 구동하기에도 충분한 용량이다. 델의 울트라샤프 32인치 4K 모니터나 HP의 17인치 오멘 게이밍 노트북의 최대 전력 소비량은 230W이다. 

하지만 '뉴에그'의 전원 공급 장치 계산기를 통해 간단하게 조회해보니 하이엔드급의 게이밍PC는 전력소비량이 240W를 훌쩍 능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저 프린터 역시 전력 소비가 큰 장치다. 

USB-C는 타원형 포트와 양면을 뒤집어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로 어느 쪽이 플러그를 향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끔 디자인 되었다. 또한 휴대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실 이런 포트와 케이블 작동방식은  USB-C타입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요즘 대부분의 USB 3.2 및 새로운 USB4는 케이블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제어하고 USB 전원 공급 장치는 충전기 및 기타 장치와 협상하는 방식을 제어한다.

USB가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포트 중 하나는 바로 얼마 전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인텔의 썬더볼트(Thunderbolt)가 있다. USB4는 썬더볼트기술을 탑재하여 40Gbps 속도를 따라잡았으나 이제 막 출시되어 지원하는 기기가 드문 실정이다. 썬더볼트는 '알트모드(alt mode)'라는 용도 변경을 통해 노트북의 USB-C 포트를 사용한다는 안정적인 이점을 갖고 있지만 모든 USB-C 포트가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것은 또 아니다. 

알트모드에서는 외부 모니터의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들을 USB-C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이제 이것이 보급화 되면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절감의 혜택이 있겠지만 현재 굳건하게 자리 잡은 HDMI 케이블은 변화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게다가 몇 년간 USB-C/썬더볼트를 통합하여 제공해왔던 애플은 앞으로 선보일 맥북에서는 HDMI 포트를 다시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 또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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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