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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약물 자체 전달하는 콘택트렌즈 '아큐브 테라비전' 승인

콘택트 렌즈 착용으로 "항히스타민 점안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세계 최초로 약물을 전달하는 콘택트렌즈 '아큐브 테라비전'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사진=존슨앤존슨)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알레르기로 인해 눈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으로 고통 받는 콘택트 렌즈 착용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존슨앤존슨(J&J)은 자사의 아큐브 테라비전(Acuvue Theravision)이 치료용 콘택트 렌즈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콘택트 렌즈 착용자는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미세한 자극에도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케토티펜(Ketotifen)은 이런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운 증상을 완화하는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아큐브 테라비전은 일반적인 콘택트 렌즈처럼 착용시 시력을 교정하는 기능에 더해 항히스타민 물질인 케토티펜을 눈으로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회용 렌즈로 매일 착용이 가능하며 최대 12시간 동안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착용자가 난시가 있거나 이미 눈이 충혈 된 상태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구입 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아큐브에 따르면 테라비전은 착용 후 첫 15분내 약물의 50%를 전달하며 이후 5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남은 약물을 전달한다.  가려움을 완화하는 효과를 최대 12시간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 전문 의학 저널 ‘코니아(Corena)’는 2회에 걸친 임상 실험 결과를 다뤘는데 해당 제품이 이 두 실험에서 알레르기 증상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단, 케토티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눈에 자극과 통증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2% 미만에서 발생했다.

존슨앤존슨에 따르면 아큐브 테라비전은 세계 최초로 약물을 유도하는 기능을 담은 콘택트 렌즈로 유사한 기술을 통해 녹내장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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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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