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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인력 20% 해고 이어 사무실 근무로 전환

올해 8월 전체 인력 20% 구조조정→원격 근무 형태에서 최소 주 4일 사무실 출근토록 전환 

스냅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 1년 동안 CEO 에반 스피겔(오른쪽)의 자산이 139억에서 23억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사진=AP/뉴시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사라지는 메세지 기능을 제공하는 SNS 플랫폼 스냅챗 모회사 스냅(Snap)이 내년 2월부터 주 4일 이상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근무 형태를 전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냅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를 적극 실시했던 기술 기업 중 하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애플과 구글은 올 봄부터 주 3일 출근 제도를 시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당 최소 40시간 이상은 사무실에서 대면 업무하도록 근무 방침을 세웠다.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스냅의 이번 ‘디폴트 투게더’ 정책은 전 세계 30개 지사 모두에 적용되며 원격 근무를 요청하는 직원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 최고경영자(CEO) 에반 스피겔은 “정규직 근로자는 일주일 평균 4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며 “클라이언트 미팅과 같은 업무는 사무실 내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유연성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스냅은 수익 성장 둔화를 의식해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1300명을 대거 정리할 뿐만 아니라 구글 지도를 바탕으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는 앱 ‘젠리(Zenly)’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셀피용 초소형 드론 ‘픽시(Pixy)’, 넷플릭스처럼 스냅에서 자체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컨텐츠 ‘스냅 오리지널(Snap Originals)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에반 스피겔은 “우리가 오랜 기간 재택 근무 방식으로 일해왔기 때문에 대면 업무를 하면서 잃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 같다”며 주4일 사무실 근무 정책이 “팀 구성원들에게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커뮤니티와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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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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