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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산 스윙 대표, WCE2023서 '자동차 줄이기' 중요성 역설

"선진도시 트렌드와 역행"···친환경 외치며 차량 중심으로 가는 도시계획에 문제 제기

WCE2023 'A New Climate - 인간적이고, 순환적이며 전기적인 그린 모빌리티의 미래' 세션 현장(사진=더스윙)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선진 도시들의 도시계획들을 벤치마킹하고 싶겠지만, 이 모든 것의 선결 조건은 바로 자동차를 줄여가자는 선언과 정책입니다!"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이하 WCE2023)'가 지난 25일과 26일 부산에서 열린 가운데, 김형산 스윙 대표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형산 대표는 '인간적이고, 순환적이며 전기적인 그린 모빌리티의 미래' 세션에서 현 서울시의 정책이 자동차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에서는 지난 20년간 차량등록대수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도로와 주차장의 면적이 넓어져 왔고, 그 결과 현재 인도의 12배에 해당하는 25%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며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보행 중심 환경을 구축한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정작 자동차 탄소배출 문제에 대한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의 문제는 선진 도시와 달리 '차량 줄이기' 선언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동차를 위한 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등 직접적으로 차를 밀어주려는 주장은 없지만, 모두가 자연스럽게 자신을 보행자가 아닌 '운전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차량 중심 마인드셋이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 문제에 대응하고, 보행환경을 증진시키고자는 비전이 있다면 먼저 '차를 줄이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보행자와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상호보완재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형산 대표의 스윙은 WCE2023에 업계 대표로 참석, 친환경 모빌리티의 미래와 비전을 소개했다. 업계 유일하게 서울시 보행증진편익위원회에 참여하며 도시를 바꾸는 TF팀에 속해 있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보행의 연장수단이며, 이를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를 위한 공간을 줄이고 인프라를 확충하자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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