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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 트리거 다음은 정확도…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Gen 3의 해법은?

옴니포인트 3.0 기반 40단계 입력 설정…GG 퀵셋으로 게임별 프리셋 간편 적용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경쟁 게임에서 키보드는 단순히 캐릭터를 움직이는 입력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1인칭 슈팅게임(FPS)에서는 이동을 멈추고 조준하는 순간, 반대 방향으로 전환하는 타이밍이 승부에 영향을 준다. 마우스의 정밀한 조준만큼 키보드의 빠른 입력과 해제가 중요해진 이유다.     

■ 빠른 에임의 출발점자기식 스위치와 래피드 트리거     

이러한 흐름을 이끈 기술이 자기식 스위치와 래피드 트리거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는 정해진 지점을 통과해야 키가 입력되고 해제된다. 반면 홀 효과 센서를 이용한 자기식 스위치는 키가 움직이는 거리를 연속해서 감지한다. 입력 지점과 해제 지점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어 게임과 키마다 서로 다른 감도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래피드 트리거는 여기에 동적인 입력 해제 방식을 더한다. 키가 처음 위치까지 완전히 올라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움직임에 맞춰 입력을 곧바로 해제한다. 다시 누르면 짧은 움직임만으로 재입력할 수 있어 빠른 방향 전환이나 반복 조작에 유리하다.     

다만 래피드 트리거와 키보드의 응답 속도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래피드 트리거는 스위치가 입력되고 해제되는 이동 거리를 줄이는 기능이다. 센서 감지와 신호 처리, 폴링레이트까지 포함한 전체 지연 시간을 하나의 기능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체감도 게임의 입력 방식과 이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정 키를 지정했을 때 주변 키의 입력 민감도를 낮춰 오입력을 방지하는 스틸시리즈 독점 기술 '프로텍션 모드' (사진=스틸시리즈)

■ 속도를 높일수록 커지는 오입력 문제하드웨어 만큼 소프트웨어도 중요     

입력이 민감해질수록 새로운 문제도 생긴다.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입력 지점을 얕게 설정하면 의도하지 않은 주변 키까지 누를 가능성이 커진다. 서로 반대되는 두 방향키를 전환할 때 이전 입력을 언제 해제하고 다음 입력을 우선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게이밍 키보드 경쟁력이 단순한 속도를 넘어 입력 우선순위와 오조작 관리로 옮겨가는 배경이다.     

설정값 역시 모든 게임에 똑같이 적용하기 어렵다. 이동을 반복하는 FPS에서는 짧은 입력과 빠른 해제가 중요하지만, 스킬 키가 몰려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일상적인 타이핑에서는 지나치게 얕은 입력 지점이 오히려 실수를 늘릴 수 있다. 장르와 키의 역할에 맞춰 감도를 나누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이유다.     

키보드에 동시 키가 입력됐을 때 나중에 입력된 키를 작동시켜주는 '래피드 탭' (사진=스틸시리즈)

■ 마지막 입력을 먼저 처리하는 래피드 탭     

최근에는 마지막으로 누른 키를 우선 처리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A키를 누른 상태에서 D키를 누르면 나중에 입력된 D키가 즉시 작동하는 방식이다. 손가락을 먼저 뗀 뒤 반대 방향키를 누르는 과정을 줄여 스트레이핑과 피킹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입력 우선 기능은 게임이나 대회 규정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라고 해도 플레이할 게임과 참가 대회의 운영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 3가지 입력 기술 결합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Gen 3’ 게이밍 키보드     

이러한 속도와 정확도의 균형을 제품 단위에서 풀어낸 사례가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Gen 3’다. 이 게이밍 키보드는 래피드 트리거와 함께 마지막 입력을 우선하는 ‘래피드 탭’, 선택한 키 주변의 입력 지점을 높이는 ‘프로텍션 모드’를 지원한다. 프로텍션 모드를 적용하면 빠르게 여러 키를 조작할 때 실수로 주변 키를 잘못 누르는 일이 적어진다.     

하드웨어의 기반은 옴니포인트 3.0 자기식 스위치다. 스틸시리즈에 따르면 입력 지점은 0.1mm부터 4.0mm까지 40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응답 속도는 0.54ms다. 래피드 탭은 최대 5쌍의 키 조합을 설정할 수 있다. 스위치 윤활과 스태빌라이저, 3중 흡음재도 적용해 입력 성능뿐 아니라 흔들림과 타건음까지 다듬었다.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Gen 3 TKL (사진=스틸시리즈)

■ 게임별 설정 불러오는 스틸시리즈 ‘GG 퀵셋     

세밀한 설정은 전용 소프트웨어 ‘GG 퀵셋’이 맡는다. 게임별 프리셋을 이용해 입력 지점과 래피드 트리거, 래피드 탭, 프로텍션 모드, RGB 조명을 한꺼번에 불러올 수 있다. 직접 수치를 조절하려는 하이엔드 게이머와 복잡한 설정 없이 검증된 조합부터 시작하려는 이용자를 함께 겨냥한 구성이다.     

래피드 트리거 대중화로 빠른 입력은 더 이상 일부 제품만의 무기가 아니다. 에이펙스 프로 Gen 3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속도 자체보다 상황에 맞게 입력을 조율하는 소프트웨어와 이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하드웨어의 결합에 있다. 결국 하이엔드 게이머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민감한 설정 하나가 아니라 장르와 플레이 습관에 맞춰 속도와 실수를 함께 관리하는 입력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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