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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한양대,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통한 도시 개선 '맞손'

더 나은 도시 만들기 위한 산학협력···공동 연구 시작

한양대학교 공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연구협약식에서 허승균 더스윙 데이터센터장과 이수기 도시공학과 교수가 산학 연구협력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더스윙).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하 스윙)이 한양대학교와 모빌리티 데이터 연구 분석에 대한 협약식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스윙은 '도시설계 및 공간분석 연구실(Urban Design Spatial Analysis Lab)' 측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제공하며, 향후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정책 조성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스윙과 한양대학교 도시설계및공간분석랩과의 데이터 협약식에는 서울시 교통실에서 운영하는 '보행증진편익위원회'가 있었다. 퍼스널 모빌리티(PM)업계 유일하게 위원으로 참석한 더스윙 김형산 대표와 도시공학과 이수기 교수가 의기투합하게 된 것.

이수기 교수는 협약식 배경에 대해 "더스윙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0만 대 이상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보유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학술적으로 가장 유용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더스윙과 만남이 이뤄졌던 보행증진편익위원회의 주된 관점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보행환경 조성과 킥보드, 자전거 등 PM의 중요성’이었다. 우리나라는 과거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으로 보행자나 PM 이용자를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 도시들이 해외의 선진도시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행환경과 공유 킥보드 및 자전거 등 PM의 이용이 편리해져야 한다"며 "보행자와 PM 이용자가 모두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PM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윙은 2023년 들어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던 시기부터의 이동 데이터들을 축적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의 주된 경로는 물론, 지역별로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는 빈도 등을 분석하며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PM 업계에서 가장 많이 부딪치는 역기능 중 하나인 '주차문제'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만들고 있는 전용 주차구역에 반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골목에서 통행을 방해하는 민원기기에는 최대 90%의 이용 인센티브를 주어 자연스러운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상위 반납 지역들에 주차장을 설치시 해당 구역에 80%의 반납이 이뤄진다는 분석을 제안한 바도 있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더 나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운영해오며, 데이터 연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며 "스윙이 연구하고 축적해온 데이터들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연구실을 통해 좋은 연구사례가 되고, 이를 통해 PM의 필요성을 알리며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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