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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ai, "블프 앞두고 전 세계 쇼핑 앱 사용 500억 시간 돌파"

올해 1~3분기 국내 쇼핑 앱 다운로드 1위는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쇼핑 앱 사용 시간 (사진=데이터에이아이)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이하며 모바일 쇼핑 앱 현황이 담긴 ‘2023년 리테일 가이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data.ai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들의 쇼핑 앱 사용 시간은 2020년 대비 42% 증가한 500억 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1억 3천500만 시간에 해당하는 수치로 팬데믹 기간 동안 모바일로의 전환 속도에 힘이 붙고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결과다.

쇼핑 앱 사용 시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바로 전 세계적으로 4분기에 있는 각종 연례 행사 및 축제 기간들이다. data.ai는 올해 4분기에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중국의 광군제, 인도의 축제 기간을 통해 많은 쇼핑 앱들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사용 시간이 올 하반기 통틀어 5억 6천100만 시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용 시간이 급증했던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3.3% 정도 증가한 수치다. 쉽고 빠른 결제와 각종 혜택 및 프로모션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환경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히 애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은 올해 약 11억 시간을 쇼핑 앱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앱 ‘SHEIN’이 1~3분기 다운로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3년 출시되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중국의 ‘Temu’도 눈에 띈다. 테무는 올해 1~3분기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의 주요 시장에서 쇼핑 앱 1위를 차지했는데, 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앱의 게임화, 반짝 딜, 고객 세분화 등 정교한 모바일 우선 전략에 중점을 둔 것이 있다. 국내에서도 테무는 1~3분기에 141만 건 다운로드면서 TOP 10 차트에 진입해 많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세 분기 동안 356만 건 다운로드 되며 1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의 B2C 특화 쇼핑 사이트로 광범위한 제품 카테고리와 초특가 상품, 그리고 상대적으로 쉬운 해외 직구 난이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다음으로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에서 올해 새로 출시한 ‘Nike’가 2위, 공동구매 커머스 ‘올웨이즈’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이후 4위부터 10위에는 순서대로 ‘쿠팡’, ‘우리동네GS’, ‘무신사’, ‘올리브영’, ‘KREAM’, ‘CIDER’, ‘Temu’가 자리했다.

지난 황금연휴 2주 동안의 평균 WAU 순위를 살펴보면, 쿠팡이 평균 WAU 순위 2~5위 앱을 합친 수치보다도 약 43% 많은 이용자 수를 보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3분기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한 쿠팡은 ‘로켓배송’과 ‘제트배송’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필두로 내세우고 있어 기본에 충실한 전자상거래 앱으로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의 대표 쇼핑 앱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로켓와우’라는 월정액제 서비스를 운영해 새벽배송, 나중결제 등의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배달 앱이나 OTT 앱까지 연계해 이용할 수 있어 탄탄한 이용자 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사람들의 삶 속 깊이 자리 잡은 모바일은 생활에서 필수적인 쇼핑과 합쳐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문화와 더욱 빠르고 편리한 쇼핑 환경 선사하고 있다”며, “쇼핑 앱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을 이해하고 앱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일 것”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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