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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in카]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확 바뀐 디자인, 연비왕 하이브리드카가 돌아왔다

스포츠카에 가까워진 디자인 '환골탈태'···뛰어난 연비에 주행 재미까지 챙겨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1997년 첫 등장한 토요타 프리우스(Prius)는 26년간 ‘선구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 정숙성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의 본보기가 돼왔다. 차 크기도 누구나 운전하기 쉬운 준중형 사이즈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세대를 거듭하며 지적받은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었다.

그랬던 프리우스가 5세대가 되면서 토요타 브랜드는 물론이고 어떤 타사 동급 차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디자인 대변신을 이뤘다. 전면부는 프리우스가 맞나 싶을 만큼 예뻐졌고, 차체는 납작해져 스포츠카를 연상시킬 만큼 매혹적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프리우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중 시승 기회를 얻어 서울-가평을 다녀왔다.

5세대 프리우스 전측면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몰라보게 예뻐졌다...스포츠카를 닮은 외관

토요타 프리우스를 처음 마주하면 근사해진 모습에 놀란다. 기존 프리우스가 가졌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콘셉트를 따온 해머 헤드(Hammer Head) 디자인은 차폭을 넓어 보이게 하면서도 날카롭고 세련된 느낌이다. U자형 주간 주행등(DRL)과 Bi-Beam LED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대로 이어지면서 낮게 배치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5세대 프리우스 측면은 마치 스포츠카로 보일 만큼 역동적이다. (사진=씨넷코리아)

프리우스 디자인의 백미는 측면부다. 이번 신차는 2세대 TNGA 플랫폼을 적용, 보닛과 전면 글라스를 직선에 가깝게 이어 꺾어지는 각도가 21.6도에 불과하다. 루프 피크는 뒤쪽으로 밀리면서 스포츠카와 같은 인상을 완성했다. 휠은 사양에 따라 17·19인치가 장착되는데 특히 19인치 휠은 콤팩트한 차체에 꽉 차는 모습이다. 타이어 규격은 19인치 기준 195/50 R19으로 폭이 좁고 편평비가 낮아 정숙함보다는 고속주행감과 핸들링에 초점을 맞춘 의도가 보인다.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가 리어 스포일러와 일체화돼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씨넷코리아)

프리우스의 후면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LED 테일 램프가 뛰어난 가시성과 함께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형태 또한 리어 스포일러와 일체화를 이뤄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 중앙에는 프리우스 로고를 배치했고, 우측 하단에는 새로워진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엠블럼을 적용했다. 트렁크 도어는 후면 글라스까지 통째로 열리는 형태로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며, 트렁크 공간은 최대 69리터 용량으로 대형 캐리어 2개 또는 골프백 1개가 가로로 들어간다.

5세대 프리우스는 스티어링 휠로 올라간 톱 마운트 계기판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세심함이 엿보이는 인테리어 요소

프리우스 실내는 드라이빙에 중점을 둔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이다. 스티어링 휠 위로 올라선 형태에 전면 글라스 가까이 배치돼 시야가 편안하고, 흡사 HUD와 같은 느낌도 선사한다. 또 TFT LCD 풀 컬러로 시인성이 우수하고 미래적인 느낌도 만족스럽다. 직경 350mm로 아담한 스티어링 휠은 민첩한 조작을 할 수 있고, 주요 기능들을 물리적 버튼으로 적절히 배치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FHD 터치 스크린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위치에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중앙에 보이는 12.3인치 FHD 터치 스크린은 간편한 조작과 함께 메뉴 구성, 그래픽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해 처음 사용해봐도 어렵지 않다. 토요타 커넥트 시스템은 음악, 날씨를 비롯해 운전자의 일상과 연관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LG U+와 연계돼 별도 가입 시 IoT와 음악 스트리밍 및 팟캐스트,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을 지원하고, 무선 통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제공한다.

후면 글라스까지 통째로 열리는 트렁크는 69리터 용량으로 대형 캐리어 2개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프리우스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객을 배려하는 다양한 디테일들이 눈에 띈다. 1열 햇빛가리개는 2중으로 만들어 사각지대를 없애고, 거울에는 카드를 수납할 수 있어 통행료나 주차료를 내기 편리하다. 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C 포트를 4개나 마련했고, 공조장치 아래 프론트 트레이 역시 2중구조로 깔끔히 정리할 수 있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PDA)와 연계돼 주행 상황에 따라 깜빡이며 운전자에게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프리우스 HEV는 연비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운전해도 리터당 28km를 기록했다. (사진=씨넷코리아)

■ 배기량휠 사이즈 모두 커졌다...그럼에도 연비는?

이번 5세대 프리우스는 새로워진 2.0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기존 1.8리터에서 배기량이 커지고, 최고출력 152마력에 모터출력 합산 시 196마력을 발휘해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이번 신차는 2세대 TNGA 플랫폼에 기반한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바디로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게 토요타측 설명이다. 특히 전작과 다르게 이번 5세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동시 출시, 배터리와 연료탱크 레이아웃을 수정해 디자인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PHEV는 전작 대비 에너지 용량이 1.5배 늘어난 13.6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EV모드만으로 64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시스템 총 출력 역시 HEV보다 27마력 강한 223마력을 발휘한다.

톱 마운트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에 가려지지 않고, 전면 글라스 가까이에 위치해 HUD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진=씨넷코리아)

먼저 서울에서 가평까지 프리우스 PHEV 모델을 타고 달려봤다. 우선 저중심 설계와 낮은 시트 포지션이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은 불편함이 없는 반면, 2열 좌석은 180cm 이상 장신이 앉는다면 헤드룸이 답답할 수 있다. 프리우스 PHEV는 HEV 대비 강한 출력으로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했다.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작은 스티어링 휠로 운전자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민첩하게 커브를 빠져나갔다. 방지턱을 넘는 실력도 수준급인 반면, 시속 100km 이상 가속 시 엔진 소음은 조금 느껴지는 편이다.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을 적용한 기어 노브는 짤막한 형태로 조작감이 좋다. (사진=씨넷코리아)

가평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길은 PHEV 모델 대비 좀 더 높은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HEV를 시승했다. 특히 프리우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연비인데, HEV와 PHEV 각각 복합연비는 리터랑 20.9km, 19.4km으로 발표됐다. 실제 시승에서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달려 봐도 HEV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28km로 발표 수치를 훨씬 웃돌았다. 주목할 점은 이번 프리우스 5세대는 배기량을 2.0리터로 올리고 휠 사이즈를 19인치로 늘렸다. 연비 효율에는 그만큼 불리해진 셈인데. 다이내믹한 주행과는 거리가 있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그만큼 연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파워트레인과 사양에 따라 ▲HEV LE는 3천990만 원 ▲HEV XLE는 4천370만 원 ▲PHEV SE는 4천630만 원 ▲PHEV XSE는 4천990만 원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머스타드 컬러는 이번 5세대 프리우스를 대표하는 외장 색상이다. (사진=씨넷코리아)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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