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랜 불만으로 제기되어 온 배터리 수명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이 차세대 운영체제 iOS 19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될 기능은 기기 내 AI가 사용자의 개별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충전 주기 및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사용자의 행동을 바탕으로 백그라운드 앱 활동을 제한하거나 성능을 자동 조정하고, 일부 작업은 충전기 연결 시까지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게 된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하루 종일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이미 ‘배터리 충전 최적화’ 및 ‘배터리 상태’ 메뉴 등 배터리 관리 기능을 iOS에 도입한 바있지만, 이번 기능은 더 개인화되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화했다. 기존에는 사용자 설정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방식에서, 이번에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배터리 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해당 기능이 실제 iOS 19 정식 버전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부 사정에 따라 개발 중 기능이 취소되거나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 외신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애플이 자사 제품군 전반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관리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는 향후 애플 생태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소식은 오는 6월 WWDC에서 자세히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