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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폭스바겐, 26년 美 LA서 공유 자율주행차 서비스 본격 개시… "ID.버즈 AD로 로보택시 실현"

비용 절감·교통 혼잡 완화 기대, 경쟁사 웨이모는 충돌 사고로 1,200대 리콜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우버와 폭스바겐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공유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오는 20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용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전기 미니밴 ‘ID. 버즈 AD’를 활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 버즈 AD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개발된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안전을 위해 차량 내부에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테스트는 올해 말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서비스 초기에는 LA에서 시작해 향후 미국 내 여러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10년간 미국 주요 도시에 수천 대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하겠다는 공동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은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를 가능케 할 것이며, 이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도시에서는 우버 및 웨이모(Waymo) 앱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호출이 가능하지만, 차량 공유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이번 우버-폭스바겐 협업 모델은 다수의 승객이 하나의 차량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 로보택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차량의 ‘빈 마일(Empty Mile)’ 문제를 줄이고, 이용자 간 비용 분담을 통해 더 저렴한 요금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오스틴 등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2024년 말에는 애틀랜타로 확장할 예정이다. 웨이모 차량은 도시별로 Waymo One 앱 혹은 우버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다만 웨이모는 최근 일부 도로 구조물과의 충돌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2024년 11월 7일 이전에 생산된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차량 1,200대를 전면 리콜했다. 충돌 사례는 체인, 게이트 등 특정 유형의 도로 장벽과의 사고로, 2022년부터 총 16건이 보고됐다.

웨이모 측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이러한 충돌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이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리콜은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수천만 마일의 무사고 주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운전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웨이모 또한 향후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애틀랜타를 비롯해 워싱턴 DC, 마이애미, 도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 초에는 10개 도시에서 수동 운전 차량을 활용한 사전 테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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