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구글이 자사의 차세대 XR 플랫폼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기반 스마트 안경의 첫 파트너 브랜드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와 워비파커(Warby Parker)를 선정했다.
안드로이드 XR은 구글이 준비 중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안경과 헤드셋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발표 현장에서 “슈퍼맨 클라크 켄트가 안경 뒤에 초능력을 숨겼다면, 안드로이드 XR 안경은 당신에게 초능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XR 안경을 착용한 채 무대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협업에 포함된 워비파커는 2010년 설립된 미국의 안경 전문 브랜드로, 고객이 집에서 직접 안경테를 착용해 볼 수 있는 ‘홈 트라이온(Home Try-On)’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고객이 셀카 사진을 업로드해 안경 착용 이미지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온라인 기반 맞춤형 안경 쇼핑 경험을 선도해 왔다.
또한 함께 파트너로 선정된 젠틀몬스터는 2011년 한국에서 설립된 고급 안경 브랜드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리한나, 켄드릭 라마, 빌리 아일리시 등이 착용하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제니를 모델로 앞세워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한편 구글은 이날 발표에서 “향후 더 많은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씨넷은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