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모든 기능을 집약한 올인원 디자인과 핸드헬드의 활용성
The BAD 조금 투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
한줄평 1인 제작자와 소규모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마이크 솔루션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은 물론이고 줌, 팟캐스트, 라이브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디오 장비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마이크는 영상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은 전문 음향 엔지니어가 아니다. 버튼은 적을수록 좋고, 설정은 직관적일수록 환영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젠하이저(Sennheiser)의 ‘프로파일 와이어리스(Profile Wireless) 마이크’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강력한 대안을 제시한다.
젠하이저는 이미 오랜 기간 무선 마이크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제품은 기존 방송·음향 전문가를 넘어, ‘1인 제작자’ 또는 ‘소규모 팀’에 집중한 흔적이 뚜렷하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단지 고품질 사운드를 넘어서 ‘사용자의 작업 스타일’까지 함께 고려한 제품이다.
■ 크리에이터를 위한 설계, 직관성과 유연성의 조화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첫인상부터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무선 마이크 시스템에서 보기 힘든 형태의 패키징을 채택했다. 수신기와 송신기 2개, 여기에 마운트 어댑터와 충전 기능을 겸한 전용 케이스까지 포함된 구성은 사용자의 휴대성과 실전 대응력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듀얼 모드 지원이다. 수신기에 송신기를 직접 장착하면 핸드헬드 마이크로 전환되어 독립적으로 운용 가능하며, 동시에 2개의 송신기를 페어링하면 2채널 올인원 무선 마이크 시스템으로도 작동한다. 인터뷰, 브이로그, 스탠드업 촬영 등 다양한 촬영 상황에서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그뿐만 아니다. 송신기에는 자체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어 무선 연결이 끊기더라도 녹음이 지속된다. 이는 현장에서 수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무선 불안’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장치다. 특히 ‘액티브 백업 레코딩’ 기능은 사용자가 무선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백업 오디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 단순함이 곧 강력함, 모든 것은 자동으로
이 제품은 ‘심플함’이 핵심 키워드다. 기기를 케이스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송신기와 수신기는 자동 페어링 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설정이나 복잡한 메뉴는 필요 없다.
터치 OLED 디스플레이는 밝고 반응이 빠르며,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방향에 맞춰 자동 회전한다. 다이얼 하나로 게인 조절과 음소거, 페어링 해제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휴대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손잡이처럼 디자인된 전용 케이스는 단순한 수납 기능을 넘어, 내장된 2,000mAh 배터리를 통해 야외에서도 충전을 가능케 한다. 구성품으로는 송신기 2개, 수신기 1개, 충전케이스 1개, 마이크 윈드스크린 2개, 마그네틱 클립 2개, 데스크톱 마이크용 윈드스크린 1개, USB C to C 케이블 1개, 3.5mm TRS 케이블 1개, USB C 어댑터 1개, 라이트닝 어댑터 1개, 콜드 슈 어댑터 1개, 휴대용 파우치가 제공된다. 스마트폰과 카메라, 노트북을 아우르는 플랫폼 호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 ‘믿고 쓰는 젠하이저’의 유전자는 바로 음질
젠하이저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기본값, 바로 음질이다.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송신기는 24bit / 48kHz의 고음질 오디오를 녹음하며, 기본 탑재된 마이크는 전방위(옴니디렉셔널) 수음을 지원하면서도, 방향성이 강조된 설계를 통해 사람의 음성에 포커싱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따로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의 핵심은 소리 자체를 잘 담아내는 데 있다. 소리의 디테일을 깎기보다는, 원음 그대로를 안정적으로 수음하는 접근이다. 특히 핸드헬드 모드로 활용할 경우 마이크와 입 사이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자연스럽고 또렷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USB-C 단자를 통해 PC 및 Mac 연결 시 USB 마이크로 자동 인식되기 때문에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스트리밍, 줌 회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훌륭한 마이크로 작동한다.
■ 현장에서의 강점, ‘세팅 스트레스’ 없는 녹음 환경
기존의 무선 마이크 시스템은 초보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설정과 사전 점검이 필요했다. 반면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장비를 케이스에서 꺼내고, 원하는 마이크 타입(핸드헬드 혹은 라발리에)만 정하면 준비는 끝난다. 마이크를 사용자의 옷에 자석으로 고정하거나 손에 쥐고, 그냥 녹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현장에서 시간을 다투는 제작자들에게 이 ‘빠른 세팅’은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추가적으로, 각 송신기 내장 메모리는 약 16GB, 최대 30시간까지 녹음 가능해 장시간 촬영에도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
■ 32비트 플로트 녹음 지원, 펌웨어 업데이트로 활성화 가능
젠하이저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32비트 플로트(Float) 녹음을 지원하게 되면서, 전문 오디오 제작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32비트 플로트는 녹음 시 과다한 게인 설정으로 인한 클리핑(신호 왜곡)이나 너무 낮은 입력으로 생기는 노이즈 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포맷이다. 즉, 녹음 시 입력 게인을 정밀하게 조정할 필요 없이, 후반 작업에서 자유롭게 음량을 복구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라이브 방송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유리하다.
이 기능은 젠하이저가 자사 공식 펌웨어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활성화되며, 이는 하드웨어 한계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극복한 사례로도 주목된다. 기존 사용자는 간단한 업데이트만으로 고급 레코딩 포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로써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단순한 무선 마이크를 넘어 현장 녹음과 콘텐츠 제작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총평 ‘크리에이터 중심의 사운드 솔루션’
젠하이저 프로파일 와이어리스 마이크는 ‘고품질 사운드’와 ‘사용자 중심 UX’를 하나의 기기 안에 균형 있게 녹여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좋은 마이크를 만들겠다는 접근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제작 환경과 경험 전반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하드웨어의 만듦새, 기능 구성, 휴대성과 확장성 모두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보 크리에이터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타깃으로 삼는다.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대. 젠하이저는 그 누구에게도 ‘복잡한 마이크’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정확히 짚었다. 프로파일 와이어리스는 이 시대에 맞는,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원하던 바로 그 마이크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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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 60Hz ~ 20kHz |
SPL | 113 dB |
오디오 입력 | 3.5 mm TRS (Locking) |
오디오 출력 | Digital output (USB-C), 3.5 mm TRS (Camera output), 3.5 mm TRS (Headphone output) |
충전 시간(h) | < 3 |
연결 소켓 | USB-C, 3.5 mm TRS |
대기 시간(ms) | < 8 ms |
최대 음압 레벨 | 113 dB SPL |
신호-잡음비 | typ. 78.5 dB (A) |
변환기 유형 | 콘덴서 |
커넥터 | 3.5mm TRS, filter_tag_Connectors_USB_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