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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16 공식 출시…생산성·보안 대폭 강화

픽셀 6 이상 모델부터 적용…실시간 상태 알림·고급 보호 기능 전면 도입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구글이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6을 11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애플이 WWDC 25에서 iOS 26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 안드로이드 16은 최근 수년간 출시된 버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공개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기존의 8~9월 발표 주기보다 앞당겨진 일정으로, 구글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제조사 지원 확대를 목표로 조기 배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안드로이드 16은 우선 픽셀(Pixel) 6 이상 모델부터 적용되며, 타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 운영체제는 생산성과 보안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머티리얼 3 익스프레시브(Material 3 Expressive)’ 디자인이 적용돼 더욱 통일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실시간 상태 업데이트와 알림 자동 정리가 도입됐다. 배달 음식이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앱을 열지 않아도 잠금화면에 실시간 상태가 고정 표시되며, 지메일(Gmail)이나 링(Ring)처럼 알림이 많은 앱은 자동으로 묶여 화면의 복잡함을 줄여준다. 또한 스마트폰을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데스크톱처럼 여러 창을 띄워 작업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도 지원된다.

보안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언론인이나 정치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제공되던 고급 보호 기능이 안드로이드 16에서는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 기능은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나 스팸 전화, USB 공격 등을 한 번의 설정만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보청기 사용자를 위한 기능도 개선됐다. 블루투스 저전력(LE)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의 고감도 마이크를 통해 더 또렷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보청기 볼륨과 설정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전용 제어 패널도 추가됐다.

개발자들을 위한 기능도 보강됐다. 외부 모니터 연결 시 앱이 대화면에서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QPR(쿼터리 플랫폼 릴리스) 베타 버전이 제공되어, 다양한 화면 환경에 맞춘 앱 최적화 작업이 더 쉬워졌다. 

구글은 이번 안드로이드 16 조기 출시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제공하는 한편, 제조사들이 하반기 출시할 신형 스마트폰에 새 운영체제를 미리 탑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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