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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SBTi서 온실가스 감축·넷제로 목표 승인

파리 협정 1.5°C 목표에 맞춰 스코프 1·2·3 전반에 걸친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엡손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 부터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사진=엡손)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세이코엡손(이하 엡손)은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기구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표준에 따라 설정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SBTi는 2015년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 자원 연구소(WRI) 및 세계 자연 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검증한다. 

엡손은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스코프1)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량(스코프2), 그리고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스코프3)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2018년, 처음으로 목표 승인을 받았으나 이후 파리 협정의 1.5°C 목표에 맞추기 위해 상향 조정했다. 

엡손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스코프1,2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90% 감축하고, 스코프3도 55%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2050년에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도 90%까지 감축하여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엡손은 환경 기술 개발의 주요 프로젝트로 ‘CO₂ 흡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치 사슬 전반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할 계획이라고 엡손은 강조했다. 공급업체 참여 프로그램인 ‘엡손 그린 공급망’을 통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시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주요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재생 가능 전기를 조달하는 프레임워크(틀)도 모색 중이다. 

한편,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지하자원 소비 제로 내용을 담은 ‘환경 비전 2050’를 발표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일본 제조기업 최초로 전세계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해 전 세계 공장, 사무실 등에 필요한 약 876GWh(2022년 기준)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은 기술을 활용하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목표로 하여 사회의 탈탄소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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